요리방

익으면 먹갔디 정신으로 ..닭칼국수 만들다

부엌놀이 2021. 1. 27. 08:56













닭고기를 좋아하는 막내
닭고기는 닭 튀김이 최고고 욕지기가 난다는 남편
소고기 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변화 있는 식탁을
준비 해야 하는 나

우리집 부근엔 원조 일산 닭 칼국수 집이 있다
서너번 가서 먹어봤다
인기가 있는 식당이라 줄 서서 기다렸다 식탁을 배정
받아야 먹을수 있는 식당이다
양도 푸짐하고 맵싸하니 칼칼한 맛. 김치도 감칠맛 나니
먹을만하다
그집 닭칼국수 맛있다는 말 수긍이 갔다
코로나 검사를 2번이나 받곤 이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하고 싶단 아들
우리 내왼 아침에 스프로 먹고 아들은 좀 일찍 출근해
직장식으로 아침을 해결 하니 아침 한끼는 간단해졌다
그런데 또 다시 숙제를 받아 든 기분?

샘표 닭칼국수란 상품을 만났다
얼마전 샘표 냉면 1인분 포장상품 소비자들에게 간택 안된
땡처리품 매대 걸 사다 생각보다 맛있게 먹은 기억이있다
닭칼국수 1인분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무엇을 넣고 만들었는지 살펴봤다 여기도 ㅎㄷㄷ
별난거 별난거 많이도 넣고 만든 상품이다

중 닭 한마리 4천원도 안해 닭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로한다
원재료 성분 표시에 표기중 조달 가능한 식재료를 찾아
압력 솥에 닭을 안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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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떼 낸 닭고기 압력 솥에 넣고 물 넉넉히 잡고
다시마. 무말림. 양파. 통 마늘. 파뿌리. 생강. 건 표고
당근. 옥수수. (우스타 소스. 파뿌리 소주. 멸치액 1/2
밥술씩) 넣고 불에 올려 추 움직임이 시작되면
중불로 조절해 4분후 불끈다

밀가루 반죽해 썰어 칼국수용 면 만든다
(밀가루 800g. 계란흰자 1개분. 감자 녹말30g. 물 370g.
천일염 1커피술 (요거이 만두피 반죽 비율)
물에 굵은 소금. 계란 흰자를 희석해 밀가루. 녹말을 혼합해 넣고 반죽했다
(설에 만두를 만들어 먹을 만두피용 반죽을 겸했다
넉넉히 밀가루를 부어 반죽을 해 만두피용은 냉동실 보관.
도마에 올린 500g 칼국수를 만들 반죽 덩이는 생각보다
잘 밀리지 많는다
칼국수 면 만들기가 이렇게 어려웠어?

Tv에서 보면 칼국수면 쑥쑥 잘도 밀리며 금방 만들던데???
생각해 보니 나는 칼국수 면을 만들어 본지 20년이 넘었구
그때도 제대로 안되 그 이후론 한번도 안해 보던 일이다
거기다 엄마는 밀가루 음식을 안좋아해 만두는 잘 만들어
주셨어도 칼국수 면 만드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걸
알게됐다
아무리 밀대를 밀어 대도 다시 오그라 들기만 하는
밀가루 덩이...
밀어 대도 원상 복귀 원상 복귀...
그야말로 쑈가 따로 없을 지경이다
만두피는 쫀쫀 해야 맛있어 녹말. 계란 흰자. 소금을 더해
반죽을 했으니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ㅋㅋ

암튼 시행 착오 끝에 모냥다리 없이 제 멋대로 투박한
면을 만들어 끓는 물에 넣으니 와글와글 철사줄 같은
모양의 면으로 익기는 한다
그것도 국산 통 밀가루로 만들어 거무 튀튀한 색으로...

시간을 두고 더 익혀 먹을 만치는 부드러운 꼬들한 면이
완성됐다 다행이다

이리하여 익으면 먹갔디?가 재소환 된 연유다

음식 만들기는 과학이란 걸 잠시 깜빡한 결과다

암튼 발려 논 닭 살과 닭 육수와 함께 면수를 반반 섞어
고명은 무엇을 올리면 맛을 극대화 시킬수 있을까
챙길 여가도 없다
그냥 면과 닭고기한 넣고 닭칼국수 한그릇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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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통 밀가루 면으로 구수한 칼국수 면을 그런대로
먹을만은 했는데 쌀밥을 좋아하는 아들의 기호엔
익숙치 않은 맛이었을텐데 군말 없이 한그릇 싹 먹어준
아들 고맙데이~~~

닭을 삶을때 옥수옥 알을 3밥술쯤 넣고 고은 탓인지
닭칼국수 특유의 부드러운 육수 맛을 느낄수 있었구
감칠 맛도 있었다 면만 지대루 만들수 있다면
닭칼국수도 집에서 푸짐히 만들어 먹을수 있는 메뉴란걸
확인하게 된 계기다

큼직히 썰어 낸 김장 김치. 에어 프라이어에 구워 낸
석화와 함께 어쨌거나 닭칼국수 한끼
깨끗이 비우고
자알 먹었다~~ ㅋㅋ

며칠뒤 사 온 칼국수 생면 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비교하면 우리밀로 집에서 만든 칼국수면이 더 맛있고
끓이는 것도 번거롭지 않고 더 좋다
별러 칼국수를 끓여 먹는다면 반죽해 먹는것도 좋겠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