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에서 누리는 호사...나만의 목욕 법

부엌놀이 2021. 4. 19. 07:45





커다란 욕조가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2층에 사는 나는 자칫 우기엔 관리로 애를 먹을까
이사 전 떼어 달랬다

60이 가까우니 샤워론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이것 저것 조합해 좀 옹색하나마 집 목욕법을 찾았다
코로나 시국에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데
이번엔 천연 입욕제에 관해 기록하려한다

입욕제로 샤워 볼이란게 있는데
도시농업 지도자 과정 수업시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선호하지 않아 10년이 넘었어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그냥 버릴순 없고 고것도 쓰긴 써야는데 손이 안갔다

호랑이 풀에 관심이 있어 밭에서 허브 대접하며 키운다
가끔 잎을 채취해 화장수를 만들어 써 왔다
그런 호랑이풀이 차용으로 쓴다기에 마침 두엄터를 만들며
주변의 호랑이풀 잘라왔다
이번의 수확물중 호랑이풀이 추가됐다
입욕제로 쓰면 어떨까 싶어 조금 넣어 봤더니
욕실 공기도 쾌적하고 피부도 더 매끈해진다

이전과 어떤 차이를 느끼냐 하면
입욕 후 세수하고 얼굴에 한살림 꿀 영양가득 팩제를
바르면 세안시 아주 촉촉하고 매끄러운 촉감을 느끼는데
이번참엔 팩 후 느끼는 매끄러움을 별로 느끼지 않았다
그 매끌거리는 감촉을 호랑이풀 넣은 세숫물에서
이미 감지됐기 때문이다
시험 삼아 넣어 본 호랑이풀 기분 좋은 효과

동국제약에서 판매하는 마데카 시리즈의 화장품엔
호랑이풀이 원료로 쓰이는 걸로 알고있다
동국제약의 마데카 화장품도 한번쯤 사용해 보고싶다

긴시간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심심해
거치대를 올려두고 책도 보고 핸폰 놀이도 하고
호랑이풀 입욕제로 코로나 시국에 나만의 호사를 누리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
이동식 욕조니 필요시 마다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 수고를 감당할 만큼 아주 요긴하고 효과적이다

호랑이풀 = 병풀은
잎을 손끝으로 비벼 보면 안티푸라민 향기가 느껴지고
손끝 지문 면이 매끌매끌함을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