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는게 병이여...이건 또 우짤꼬? 단호박씨 이야기

부엌놀이 2021. 4. 22. 00:14











블로그 방문을 하다가 단호박 씨를 먹는다는
포스팅을 보게됐다
단호박 씨도 먹는다고라??
호박씨와는 달리 단호박 씨앗은 튼실하고 맛이 좋았던 것중
종자용 씨앗을 남기고 다 버려왔다
호박씨도 먹는데 단호박 씨앗도 먹을수 있는게 당연허지~
지난 겨우내 단호박 씨앗을 가려 말려 모아 둔게 많아
이왕이면 볶았다
불에 올려 놓고 어느 정도 열이 오르고 불을 은근히 가열
되도록줄인 뒤 왔다 갔다 하며 딴 일을 보다가
단호박 씨앗은 그새 잊혀졌다
구수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져 어느집서 누룽지를
참 맛나게 끓이는가 보다
누룽지가 유난히 맛있는 누룽진가 보다 이렇게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풍겨 오는 걸 보니~ 라는 생각했다

그러다 전기렌지 위에 조그맣게 불 조절해 올려 둔
후라이팬의 탈듯 말듯한 노릇노릇 정도를 지나친
호박씨 보고 나서야
아이고!~ 이런 정신머리 하고는... 하고 서둘러 불 끄고
탈까 팬을 내려 놓고 저어줬다
아주 숮이 되기 일보 직전이어서 까 먹어 보니 걱정과 달리
꼬소꼬소 맛이 참 좋았다
한발만 늦었어도. 올려 두고 잊고 나갔음 또 불 나도 모를
소동이 벌어졌겠고만...하고 안도했다
조심 또 조심 해야지 하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그득한 볶은 단호박씨는 해바라기 씨와 티비를 시청하며
까 먹는 요긴한 간식 거리가됐다
단호박씨는 동 나도록 다 까먹었다

오늘 호수공원 다녀오다 개당 1480원 단호박 만났다
싸기도 싸지만 말린 단호박도 잘 먹어 요즘 같이 명랑한
일기에 말려도 될듯 해 들여다 보다가 주섬주섬 9개나
골랐다
2km는 족히 됨직한 거리에서 포도도 한팩 얹어 집 까지
들고 오렴 무겁겠다 생각하면서도 눈은 연신 더 큰 호박이
없나 가늠하기 바빴다
좌우당간 이놈의 욕심은 죽어야나 고쳐지려나?
별것도 아닌것을 들고 갈 일도 걱정이면서 큰 놈을 고르고
있다니 스스로 속물도 보통 속물이 아니다 싶은 생각이다

날이 더워지니 속히 건조 해야겠기에 부지런히 썰며
호박씨를 가렸다
수확물 중 마지막 한통의 단호박을 더해 모두 10통이다
숫자가 많으니 썰어 너는 것도 적잖이 시간이 걸리고
단단하니 손가락이 다 부르틀 지경이다
다 썰어 널고 나니 씨앗은 또 언제 골라서 너냐?
하이고!~~~ 그것도 일이다
단호박 씨의 고소함을 알았으니 일이 더 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
확~ 버려불지 않고 먹으려면
심간이 고된 것은 당연하지 암 당연 하고 말구~

씨앗은 까 먹고
말린 호박 과육은 볶아서 10~ 12쪽씩 아침으로 먹는 스프
재료의 일부가된다

말린 호박은 단단하니 잠 자기전
볶은 귀리. 병아리 콩과 함께 정량의 물을 두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