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직 우리의 삶은... 눈 부실거야~

부엌놀이 2021. 4. 25. 08:45



















아무리 코로나래도 얼굴은 좀 보고 살자꾸나
여고 모임 6인의 아주 오랜 모임 회원은 6명이다
꿈도 못 꾸고
그중 년중 2~3번쯤 보게 되면 보자 하는 친구와
서울 숲에서 만나기로했다
거긴 대중교통으론 초행이니 시간이 늦지 앉으려 서둘러
나가느라 나누고 싶은 걸 챙기지도 못하고.
머리 손질도 안하고 부지런히 나선 길
약속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이럴줄 알았음 머리 손질도 하고 나물. 떡도 챙겨 올걸...
아쉽다 싶었다

친구들과 합류 후 요즘 핫 하다는 성수동 맛집 호호
일본 가정식 집 대기했다 깔끔하게 내 놓은 밥 한끼 먹고
크루아상과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 한다는 커피점
순례 후 서울 숲으로 발길을 돌렸다
날씨가 그야말로 우리들에게 선물을 준 듯 나들이 하기
딱 좋은 일기
걷다 쉬다 길을 걸으며 60세 기념으로 제주의 4박 5일
여행을 계획했다
누구나 부러워 하던 부와 사회적 관계망. 잘 빠진 몸매를
가꾸며 운동도 열심히 하던 활기 찬 인생의 주변인이
한순간 생을 마감했다며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던
지인의 소식을 전한 친구도있다

이제는 우리의 삶은 그럼에도 불구 하고가 아닌
진정한 우리의 삶을 위한 예의로 그냥 행복하게 살자
길들여진 질서 속에 이젠 스스로 위안을 찾으며
노~~~ 오력 하며 살기 없기~
다들 그러자고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녀들이 바라는 엄마의 삶이고
우리들 처럼 남은 자식들이 엄마를 떠 올리면 안타까워 하는 일 없게 하기~ 로 살자고...

저녁 까지 먹고 들어 가도 되는거지? 하는 일도 시작 된지
얼마 안됐으니
우리 그간 주부. 엄마로서의 역활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니
서로 위로하고 겍려하며 마스크 쓰고 또 깔깔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밀도 높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친구가 왜 쑥떡을 안 가져 온거야? 하길래
에고 지갑 들고 나와 오랫만에 맛난 거 먹기도 먹다가
배 불러 다 못 먹을 지경인데 하는 생각에.
얼굴 더 빨리 보려 서둘러 나오느라 못 챙겨왔지 했더니
쑥떡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알잖아!~
한 친구도 못 먹게돼 아쉽단다
그래 다음엔 꼭 떡 만들어 싸 갖고 나오마고했다

회사 운영. 그림 그리기. 성악. 스쿼트도 정말 열심히 하며
사는 나의 친구는 그간 메모 해 두었던 시화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 권유로 계획 없던 등단을했단다
코로나로 오랜 기간 해 오던 스쿼시를 못해 홈트 스쿼트를
무리하게 한 모양인지 무릎에 물이 찼다고도한다

한 친구도 13개월 긴 시간의 골프 레슨을 받으며
무리하며 집중한 탓에 양손 새끼 손가락 염증 발생 후
질질 끌다 치유 시기를 놓치고 손가락 변형까지 왔단다
골프장 풀밭의 벌레 물림으로 종아리 양말 목 부위에
빙 둘러 가며 곰보 자국 같은 패임 흉터도 적지 않다
간간히 안부를 물으며 골프하다 골병 든다고
치료와 회복이 먼저라고 수차 만류했었는데...
이젠 뭐든 과하게 하지 말고 건강 관리 잘 하며 살자했다

토요일이라 느긋한 귀가를 할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 숲의 여름 풍경도 즐기자며
다음번 드레스 코드는 원피스로 하기로 하며 또 깔깔깔~
맑고 화창한 일기로 우리들에게 선물 같았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