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세상 태어나... 가장 맛있는 전~

부엌놀이 2021. 6. 20. 09:01









아들애가 다녀 가마던 지난 주 갖은 야채를 뜯어
반찬집 상품 만들듯 해 싸 보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밭에 헤아려 보니 80종?이나 살고 있고
거기다 개양귀비 씨앗까지 떨어져 한포기 꽃도 올렸더군요
그러니 만만하고 풍미 좋은 채소는 순 오르길 기다려야한다

따느라 고생하던 뽕 나무는 열매 속 씨앗이 많아
번식력이 좋아 싹 오르면 제거하기 바쁘다
그중 작물에 영양을 덜 끼치고 마땅한 자리에 한그루
후대 양성을 위해 남겨 두고 지난 가을 가지 치기도했다
그 나무에선 긁직한 첫 오디가 달렸다
ㅎㄷㄷ ~~~
내년부턴 2 그루의 오디를 따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
그렇담 내년엔 즙을 낼수도 있겠다
자산이 + 됐으니 우선은 좋게 생각해 보기로한다. ㅋㅋㅋ


샐러드 전문점에서 잠시 일하고 차후에도 식재료 사용후
남은 잔여분을 가져다 퇴비로 묻었더니
감. 피망. 파프리카.단호박. 사과. 배 씨방도 많이 묻혔다
이곳 저곳에서 들이 부은듯 콩나물 시루 처럼 오르던
단호박 씨앗 새순을 초봄부터 부지런히 뽑아 데쳐 먹었다
그중 모종 삼아 옮겨 심어 단호박이 달려 커가고 있다
솎아다 먹다 먹다 뽑아 제끼기도 했다
한살림 매장 야채만 먹는 이전의 고객중 야채 좀 가져다
달라는 분이 있다
야채 몇가지와 호박순은 아욱처럼 된장국 끓여 드시라
여린 놈 솎아 함께 팔기도했다
그러고도 너무 많아 작물 안심는 터엔 뻐신대로 소복히
호박순 아직도 있다
무더기로 솟아 올랐으니 경쟁 하느라 성장이 더딘데
그중 꽃 봉우리 앉은 놈도 더러 있다

야채전을 좀 해 먹으려 참나물. 방풍. 여린 뽕잎. 더덕순
마순. 참취. 씀바귀도 뜯고 쌈채론 상추. 비트. 케일.
늦었지만 장마 전 캐 낸 쪽파중 아직 푸른잎. 뽑아 먹기엔
좀 이르지만 통풍과 일조량을 위해 두포기씩 앉은 것중 큰놈으로 골라 뽑아 낸 당근
당근 잎. 오종종 앉은 호박순도 몇개 뽑아다 종종 썰었다
이젠 수확의 끝 무렵이라 귀하게 오르는 아스파라거스 한대
홈플 데친 오징어 맛이 궁금해 사 한번 썰어 먹곤 남은
풍미 쯤은 삼천리 밖으로 떠나 버린 그저 그런 오징어
한마리도 찾아냈다
값을 치루고 사 온 것이니 종종 썰어 넣었다
냉장고의 풋고추. 애호박. 첫 당근. 양파도 썰어 놓고 보니
야채 종류가 많이 한 다라이???는 됨직한 양이다 ㅋㅋ

풀떼기 천지니 계란 2알에 맛난 깍뚜기 다 집어 먹고 남은
김칫국물도 아까워 야채전엔 첨으로 넣어본다
굵은 소금 쬐끔. 멸치액. 새우가루도 넣고 야채가 숨 죽게
설렁설렁 버무렸다

한끼분 먹을 야채 버무림 만 덜어 내
튀김가루 200g. 물은 150g쯤 넣고 섞어 전 반죽을 마쳤다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다
그야말로 세상 태어나 먹은 전중 가장 맛있었다
느끼한 전 집에 이런 전 하나쯤 만들어 팔면 불티 날듯하다
암튼 그 많은 수고 감당한 보상을 홀랑 다 받는 행복했던
전 시식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ㅋㅋ
양이 적지 않았으니 총 7장을 3끼에 나누어 먹었다
요렇게 되직하게 거기다 김칫 국물도 넣었으니
김치 냉장고에 넣어 보존성 높아진 야채 버무림~
당끼 당끼 칼로리 부담 적게 부쳐 내 먹기 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