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쑥떡...그중 물 쑥 떡을 아시나요?

부엌놀이 2022. 4. 30. 13:57


때는 곡우가 지나고 강수량은 적어 쑥 뜯을 시기가
살짝 지났다
몇해전 연천에 큰 농토를 가지고 있는 친구로 부터
제일 맛있는 쑥떡이 뭔줄 아느냔 질문을 받았다.
쑥떡은 그냥 쑥떡이지 생각하고 있던차
물 쑥 떡이란다

오잉??
물쑥이람 나도 알지 물가에 높게 줄기를 뻗으며 일자로
끝까지 키가 크는 쑥~
물쑥은 나의 밭 수로가에도 있다
오래전 행주 나루터 산책시 만나 물쑥을 알아보고
2~3포기 고이 모셔다 밭 수로변에 심었었다
잎을 훑어 내고 줄기의 껍질 벗겨 데쳐 초장 찍어 먹거나
머위처럼 기름에 볶아 나물 반찬으로 먹었다
훑어 낸 잎중 여린건 부침가루+ 튀김가루 섞어 물쑥전을
만들면 봄에만 맛보는 색다른 고큽진 풍미를 즐길수 있었다

며칠전 밭 작업시 몇가지 나물들과 적당히 오른 물쑥이
눈에 띄어 잘라왔다
이번엔 물 쑥떡을 만들어 봐야지하곤....
쑥 대신 물쑥을 넣은 것이 다를뿐 레시피를 같게 반죽했다
그런데 반죽이 너무 눅다
한컵의 건쌀을 분쇄하고. 쑥 분말 1밥술도 추가로 넣고
주물렀다
건 쌀가루에 수분이 고루 스미도록 3시간쯤 방치
어느 정도 반죽 상태가 조절돼 둥글게 빚어 소를 넣고
이거이 터지지 않고 형태가 잘 유지될까 싶었다

찜솥에 넣고 어느 정도 익어 가며 이전의 쑥떡과
차별 되는 걸 느꼈다
드디어 뜸 들이기를 마치고 찬 물에 헹궈 맛을 보니
수리취 떡 또는 내가 좋아하는 모싯잎 떡 맛과 가깝다
일반적인 쑥떡 보다 식감과 맛이 더 좋다
남편도 아직 만들어 먹던 쑥떡중 맛이 가장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