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밭은 아직 정신 없는 상태지만...그래도 몇몇은 풍작의 조짐이~~(5/13 밭 풍경)

부엌놀이 2022. 5. 13. 22:41




























내일은 엄마의 기일이다
기독교식으로 추도 여배를 드린다
메인 메뉴 몇가지를 만들어 식구들과 야유회를 나온듯
돗자리 펴고 앉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의 정담을 나누며
한낮에 야외 식사를 하게된다
소고기는 늘 남동생이 준비하고 그 이외의 것은
내가 준비해왔다

올핸 메인 메뉴를 나물류로 정했다
아직 한번도 가족 모임에선 나물이 메인 메뉴인 적이없다
친구들과 여행시 반응이 좋았었기에 가족들에게도
신선한 제철 나물을 맛볼 기회를 주고 싶다

직장 일을 마치고 6시에 진행 되는 라인댄스 참여 시간
그 사이에 밭에 다녀왔다
딱 6일 만의 밭 풍경은 이전보다 더 풍요롭다
여러가지 이유로 경사지 터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의
원초적 모습이지만 (쑥과 잡초 천지... ㅋㅋㅋ)
그러면 어떠랴 ~

올해도 씨앗으로 심은 케일이 풍년이고 올해 처음으로 심은
자겨자도 풍성하게 올라왔다
들깻순을 베어 먹으려 훌훌 뿌려 논 들깨 밭에 드문드문
묻어 둔 땅콩. 목화 싹이 어렵사리 오르기 시작 하는것도
관찰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삼동파중 한촉이 기사회생해 2단에
종자를 올려 잘 키워 가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보리수. 뽕나무. 블루베리 열매도 풍성하게 열릴 조짐이다
가뭄으로 식수 수급 마저 곤란을 겪는 지역도 있단다
수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물 줄기를 보며 풍요를 느낀다

때론 이런저런 궁리를 시도하며 시행 착오를 겪기도한다
속상해 하기 보단 어차피 여벌이니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게 또 하나의 변화다

경사지 딸기 밭이 그렇다
그러면 어떠랴 간섭하지 않은 터의 딸기가 더 썽썽 하니
잘 큰다
밭에서 벌. 나비는 눈에 띄지 않아도 딸기꽃 핀 후 바람결에
수정은 문제 없이 진행 됐는지
조랑조랑 딸기만 잘 크고 있고만 ~

내일 가족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퇴근 후 월. 수. 금욜은 라인댄스
화욜은 강남행~
글고 어젠 피아노 레슨 (선생님께 잘 친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스티커는 안주시더라 얘길 했더니
남편도 작은 아들도 한참 웃었다)

낼은 싈수 있는 토욜인데 아침 일찍 부터 음식 준비를 해
선산행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게 생겼다
그래도 형제 자매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엄마. 아버지
기일에 한자리에 모여 부모님에 대한 추억을 나눌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 그나저나 경사지 첫 풀 깎기는 언제 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