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기사회생 관엽 식물과... 5월의 쑥 저장법~

부엌놀이 2022. 5. 21. 13:54




겨우내 동해 입은 멋지던 뱅갈 고무나무
베란다 화분읆 정리하면서도 청청하고 멋지던 모습
못내 아쉬워 분갈이 해주고 삭정이가 돼가는 모습에도
어쩌다 한번씩 물도 주었다
아침 일찍 오랫만에 물주기를 하다 발견된
연초록의 점으로 오르는 생명의 기운들...
뱅갈 고무나무의 회생이다
놀랍다
이전의 멋진 모습은 다 사라지고 Y자 새총 형상뿐이지만
기사회생의 진수를 보았다
미안하고 ...
고맙다

일주일전 밭에 갔다가 쑥 반 잡초 반 경사지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옥수수를 2차로 심고.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열무 종자를 파종했다
무는 기온이 높으면 발아가 잘 안된다
더 늦기전 씨를 심으면 열무 김치를 담가 먹고
드문드문 남겨 뒀다 한여름에 무를 수확 할수도있다
성장 조건이 너무 안좋므면 무 뿌리가 철사처럼
칭칭 휘감겨도 뒤늦게 겨울 김장 무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늘고 질겨 철사줄 같다가도 알뿌리가 위로 들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무로 커 가면 수확해 김장 재료로 쓴 경험후
하절기를 앞두고 무 종자를 파종한 것이다

전국적 가뭄 상태인데 잡초와 쑥은 무던히도 잘큰다
작물은 못 버틸 조건일텐데 말이다

우듬지 쪽 쑥은 부드러워 한뼘쯤씩 잘라왔다
냉동실 공간도 없지만 그냥 버려두긴 아까워서
잎과 부드러운 줄기만 가려 데쳐 급한대로 김치 냉장고에
두었다
오늘 믹서기에 갈아 냉동실에 두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
데친 쑥을 냉동실에 넣어 두면 질겨져서 믹서기로 갈기
곤란했었다
이런 방법을 쓰면 공간 차지도 덜하고 일도 훨씬 수월하다
입때껏 왜 그런 생각을 못했지???
냉동실이 여유 있는 집은 방앗간에서 쌀과 함께 빻아
아예 반죽을 냉동실에 두면 좋은데 공간 여유가 없으니...
쑥 보관 방법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다
데친 쑥 3kg은 900g 쌀을 담가 불려 6번은
떡을 만들어 먹을수 있는 분량의 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