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식후 느긋하게 TV를 볼 시간이 많은 우리 내외
한국인의 밥상. 한국 기행. 자연의 철학자들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봅니다
함께 TV를 보다가 텃밭에서 수확한 나물로 전을 만들어
먹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TV를 보던 남편은 고것 참 맛있겠다 연발하며 보고 있네요
마침 그 뒷날 원에서 발생한 잔반을 퇴빗가리에 부을겸
한창 익어 가는 보리수. 그리고 조랑조랑 달린 블루베리
나무에 거름을 얹어 주고 온 터라
블루베리에 그 거름이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해
밭으로 향했습니다
나물철은 좀 지났지만 어린 순므로 가려 따면 나물 거리는
천지입니다
그래서 먹을수 있는 식 물들을 채취해 나물전을 부쳐
진상을 해볼까나?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 채취를 시작한 나물은
뽕잎. 월견초 잎. 쑥. 명아주. 까마중 나물. 씀바귀. 질경이. 비름. 쇠비름. 더덕잎.
자소. 들깻순. 갓. 취나물. 파드득 나물. 호박잎. 미나리. 머위. 아스파라거스 등 참 종류가 적지 않습니다
거기다 풋고추도 한개 따고 양파. 감자. 실파 까지 더하니
20가지가 넘는군요
칼로리가 무서워 그간 전 부치기가 꺼려졌는데
이번엔 예외로 전을 푸짐히 부쳐 먹기로 했지요
나물 다듬기
20종 가까운 나물은 6월이니 자칫 쇨까 종종 썰어 줘야한다
나물들의 풍미가 제법 강할때인지라 맛이 평이한
실파. 양파. 당근. 감자를 썰어 넣고 날계란이 없어
계란 장조림 3개를 곱게 썰어 대신 넣었다
전만으로도 든든한 한끼가 될듯하다
날 계란이 없어 장조림 만든 계란도 으깨고 .다져 넣고
보니 무게는 1. 1k쯤 됩니다
잘게 썰어 모은 재료에 소금을 조금 넣고 뒤적여 숨을
죽이고
부침 가루. 튀김 가루 각 250g 도합 500g의 가루에 새우가루도 조금. 물 조금 넣고 채소들과 섞어 전 반죽을 만들었네요
기름 두른 팬에 넉넉히 전 반죽을 얹어 지져 흔들머 보니 밑면이 자유로이 흔들릴때 윗면메 빵가루를 얹어
뒤집어 지져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다양한 채소 조합의 전을 부쳐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고
버섯을 넣고 볶은 소불고기를 얹어 지져 낸 20초 전은
더욱 맛이 좋군요
이렇게 오랫만에 나물 = 20초 전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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