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습설... 인구 좀 늘었을게야 (눈 사람 만들어서...) ~~ ㅋㅋ

부엌놀이 2023. 12. 30. 21:35

근래에 보기 드문 눈이 많이 내렸다
오랫만에 가족 모임을 위한  음식을 주문 받아
휴일이지만 일찍 일어났다
우산을 바쳐든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띈다



바라보니 눈이 내리네 그랴
그러느라 그랬나 보다
어젠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중  남펀에게 카페. 둘렛길 다녀오자 하니
남편도 그러자했다
지난 휴일 세탁기가 얼어 손 빨래로 해결한 후
며칠 겨울날 치곤 온화해 이번에 세탁을 해야겠다
그러느라 집 나서는게 지체됐다
얘긴 내가 먼저 꺼내놓고 빨래를 너는 동안 몸이 갑작스레
무겁다 느껴진다
이럴땐 외출이고 장 보기고  딱 접었으면 좋겠다
남편이랑 나는 집 나서기가 시소게임 처릠
한사람은 나설 타임. 한 사람은 지체~  
한시간 넘게 엇박이 계속됐다
슬슬 남편에게 눈치가 보일 정도다
괜스레 먼저 얘길 꺼내 가지고서리 ...후회 막급이다



그래서 갈껴 말껴 ???
남편도 감을 잡얐는지 확인차 묻는다
마음은 딱 이불 쓰고 눕고 싶지만
식재료 구입도 해야하고 주유. 차량도 좀 움직여 줘야하니
애써 움직였다

2023년 마지막 주말이니 애들은 제일 보느라 바빠도
두 내외는 밥이라도 한끼 사 먹고 지나야겠기에
장 보고 돌아오는 길 남궁엘갔다
지상 주차장이 만차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니 생각보다 협소해 내 재주론
주차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 빼낼 공간이라도 있을때 움직이는게 상책이다 싶다
겨우 노변에 주차하고 딱히 무얼 먹어야하나 ?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데 굴탕면 현수막을 보고
그걸로 정했다
홀에 들어서니 주차장 만차 답게 빼곡히 사람이 들었다
다들 이리 기념하며 사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나마 연말 이벤트 대열에 합류하길 잘했다
싶었다
굴탕면도 푸짐하고 맛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

눈 내리려고  그리 몸이 무거웠나 보다
기압의 변화로
내리는 눈발은 줌추듯 날리다가 비 내리듯 수직으로
꽂히기를 반복한다
11시 반 전해 주기로한 음식을  전해 주고 그길로
눈 구경을 나서면 좋겠다 싶다
남편에게 설경 감상하기 좋은 곳 검색 하랬더니
고갯길은 차량을 이용하긴 위험할수도 있단다
그래서 호수공원 거쳐 킨텍스 빵 맛집을 가기로했다


남편의 뒷태가 보기 드물게 멋진 모습이다  ㅋㅋㅋ


습설로 나무들이 축축 늘어지고 휴일을 맞은 아이들은
신나는 겨울 놀이를 즐길 찬스다
눈 구경을 나온 사람들도 많아 그 또한 구경거리다


내 경우엔 20년전 기록적인 폭설 이후 처음 접하는 실하게 내린 설경은 장관이다
집에 돌아오니 16천보쯤 걸었단다



급히 나선 길
신발을 고를 새 없어 양말 신고 비닐 덧씌워 보행이 편한 신발을 신고 다녀왔다
처음 해본 비닐 봉지 신기는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신발에 물이 스며들 법도 한데 크린 비닐 1장씩으로  발 시림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잔 머리 쓰는덴  여윽시
내가 일등이여  ! ~~~


먼 거리 마다 않고 찾아간 빵집에선
올리브 치아바타. 휘낭시에. 소금빵. 단팥빵을 사왔다
부피감제법 큰 치아바타 커팅해 오는 걸 잊어
집에서 커팅을 하려니 불편했다
다음번엔 꼭 커팅해 와야겠다

오늘 두둑한 봉투도 받았으니 빵도 한동안 실컷 사먹게
생겼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