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짜루 고역이네 ~

부엌놀이 2024. 1. 3. 00:38

직장을 그만 두고
아들이 내게 준 미션 한식 조리 기능사 자격증 취득이다
그 뭐 어렵겠어 ?
내일 배움 카드도 있으니 심심파적으로 다니다
시험 보면 되겠지 ~ 했는데 그야말로 착깍이다
첫날 4시간 이론 수업을  받는데 디지는 줄 알았다
앉아서 수업 받길  5시간 근로하기 보다 더 힘들다
내용은 식품 영양학과 대학 과정을 압축해 논 내용이라
강사의 말이 운전면허. 요양보호사 시험의 50배 난이도란다

걱정도 안하던 실기는 또 어떤가?
오늘 과제물 2가지 55분간 조리는
암 센타 조리실에서  17년 근무하고 반장으로 퇴직한 언니가 8시간 노동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다고 했다
딱 담뱃갑 보다 작은소고기와 그 보다 쬐끔은 큰 돼지고기 한덩이씩 배당  받아  포 떠 석쇠 구이를 만들어 내는거다
고기로 포를 떠 보질 않고 썰기만 해 먹고  살아왔으니
세상에나 !~ 그야말로 난감 그 자체다
아닌게 아니라 조리 과제 시작된지 채 5분도 안돼
베임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강생들이 더 겁을 먹게됐다
포 떠서 6장이 나오지 않으니 자투리를 모아 다져
장수를 채워야 해서 돼지고기도 소고기도 성형하느라 진짜  속 뒤집어진다


맨 윗 건 강사님 시연품. 15명 수강생중 내가 2번째 제출했다
장수가 안나와  다짐육으로 장수를 맞추고  오늘도 사이즈
맞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긴했다



이걸 도대체 왜 시작했는지 후회 막급이다

퇴직한 남편은 요즘 드라마 마다  재밌다 하고. 넷플 드라마도 잘 찾아 보는데
난 당최 드라마에 집중이 안되고 재미도 없어 안본다

시험 접수가 낼인데 당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안보던 책을 하룻밤 한권 읽지 않나.
핸폰 잡고 있는 시간이 많다
아직 까지 일이나. 공부등에선 꾀를 부려본 적이 없다
고교 재학 시절엔 반에서 1등 한번은 못해 봤어도
60명쯤 학급에서 2~7등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이젠 억지로 참고 뭘 견디며 하기가
싫어졌다는 거다
그럴 필요도 없고 이젠 그렇게 하기도 싫다
애먼 남편한테 공부하기 싫다  정말 하기 싫다 한다
그러고 보니 내 이제껏 살며 응석 부려 보기도 첨인듯싶다
내 이렇듯 살았으면 내 인생은 덜 고단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직장 생활 하던 아들이 거퍼 무기력에 빠져
근 1년을 제방에 틀어 박혔다 복귀했다
엄마가 갑자기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해
나에게 미션을 준 걸 받아 들인게  이런 상황이 되다니
주변에 널린게 조리사 자격 취득자인데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싶은데

손에 잡히질 않으니
이걸 도대체 워치케 한다냐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