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땰을 셋이나 키웠는데 카톡 기척도 없이 하루가 저물고있단다
저녁을 먹던 그 시각은 벌써 8시 반을 넘기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을 이어 갈수 있다는 것에 우리 감사하며 삽시다" 라는 말을 해 줄수 밖에 없었다
지난 설 무렵 나의 두 아들이 선물이나 이런 것은 소식이 없었다
그저 둘러 앉아 밥 먹고 밥 먹고 하다 지난 걸 생각했다
나도 서운한 감이 없진 않았다
큰 아들은 직장을 사직하고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며
밥 때도 못 챙기고 좋아하지도 않던 커피를 종종 들고 귀가했다
잠도 안자고 일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작은 아들은 내년쯤 결혼을 할까 생각중이란 말을 한게 연초였다
이왕에 결혼을 할거면 일찍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결혼 전 혼자일때 자금 계획 잘 세우고 자녀가 생기면
맞벌이를 할것인지 엄마는 육아에 전념 하던지 선택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두는것도 좋다고 얘길 해줬다
그런고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
선물 받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있음
있는 내돈 쓰고 싶은대로 쓰면되지 하는 맘으로 반지 사고
목걸이도 샀었다
그녀는 딸 셋을 키웠다는데 그 마음은 얼마나 섭섭했을까
짐작 하고도 남는다
5/9일 자고 일어 나니 작은 아들이 작은 방에서 자고 있었다
집안에 폭풍우 같은 일이 일어 나고 왔다리 갔다리 신경 쓰랴
우리 내외가 집으로 귀가 한뒤 휴일이면 빠짐 없이 온다
한밤씩 자곤 같이 앉아 밥 먹고 이끄는 대로 산책을 함께하고
티 타임도 갖고 제 집으로 가곤했다
어버이 날이라고 형도 없는 시간을 보낼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왔을테다
지난번 행주 나루터 방문시 주차장에 차가 빼곡히 들어섰던
곤드레 밥집엘 가자고 남편은 말했다
아들은 오늘은 특별히 제가 장어를 사겠단다
행주 나루터 만리로 항했다
장어밥 맛있는 집이란 풍문을 익히 들은 터라
어떻게 세팅 되어 나오는지. 맛은 어떤지 궁금하던 차였다
맛집답게 블루리본. 핑크리본이 출입문에 계시돼있다
평일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난 시각이라 전망 좋은 창가에
앉아 맛있는 밥을 먹었다
109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참 오랫만에 편안하고 느긋한 식사와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막내가 안쓰러워 내가 계산하고 싶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꾹 참았다
남편도 오랫만에 기분이 좋았는지 안하던 자발적 하트 뿅뿅도 날린다
산책은 다음에 같이 하자며 아들은 귀가를 서둘렀다
집에세 잠깐 쉬고 둘은 정발산을 향했다
어느새 어싱장 수생 식물원에 창포꽃이 피었다
아카시아 꽃은 내리 3일 내린 비바람에 지고 병꽃이 만발했다
이렇게 느긋한 하루 시간을 보낸게 얼마만인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요리 교실 ~ (8) | 2024.06.05 |
---|---|
아들의 전담 요리사로 살게 생겼습니다 (10) | 2024.05.21 |
행주 나루터에서 .../ 정든 배낭 수선 ... (7) | 2024.05.06 |
2024년 가정의 달... 가족 모임은 ~ (11) | 2024.05.02 |
ㅡ나의 일상은... 서서히 회복 되어간다 ~ (23) |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