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마늘 수확.. 뒤 늦은 마늘, 마늘잎 장아치 담그기

부엌놀이 2016. 6. 25. 23:57

 

올해로 2번째 마늘을 심었다.

지난 해엔 마늘 밑이 어떻게 들었을까

궁금하기도 신기하기도 해 하나둘 뽑다 보니

아직 덜 영글었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150개의

마늘을 다 뽑아 버리고 말았다.

하여 종자용 마늘을 삼기엔 부족하다 싶어

어렵사리 종자를 얻어 심고

올핸 다 성숙이 되도록 참아야지 결심마저 했었다.

2차례에 걸쳐 종자릉 얻는대로 심은 마늘은

당연 수확 시기가  차이가 났다.

 

잎이 말라 가고 마늘대가 점차 가늘어지고

기우뚱 해 지면 드디어 수확기가 된것이다.

1차로 골라 수확하고 아직 청청한 잎새에 썽썽한 마늘 줄기의

남은 마늘은 7~10일 쯤 뒤 수확하면 딱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쁘게 1주일간의  일정들이 잡히고

이른 장마가 시작 된단다.

농작물이 대부분 그렇듯 식재료로 이용 되기까지

수확해서 간수 하는데 까지는 수없는 손길과 시간들이 소요 된다.

수확기의 마늘은 비를 맞으면 무더운 날씨에 무르거나

건조시키는 과정이 길어지고 공간을 많이 차지 해  힘들다.

아직 캐긴 이르지만 저녁상을 물린 뒤 서둘러

밭으로 나가 여하를 불문하고 모두 뽑아 가지고 돌아 왔다.

이튿날 마늘을 선별 하려니 딱 장아치용 마늘감으로

 적당하다 싶은 것들이 적지 않다.

청청한 마늘잎을 잘라 보니 부드럽고 연하다.

마늘잎 장아치를 담아도 될성 싶다.

하여 덜 성숙한 마늘과 신선하고 깨끗한 마늘잎을

장아치 담금액을 만들어 뒤 늦은 마늘 장아치를 만들었다.

 

마늘장아치 담금액 만들기

 물 5컵, 소금 150g, 소주 150g, 다시마 1 조각,  설탕 200g,  진간장 200g, 식초 200g.

 

물 ~ 설탕까지 넣고 끓여 줍니다.

진간장, 식초를 더 넣고  다시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유리병에 마늘을 담고 끓인 조미액이 한김 나가면 유리병에 부어 줍니다.

마늘이 떠오르지 않도록 돌로 꼭꼭  눌러 줍니다.

 

1주일 쯤 뒤 조미액이 심심하다 싶으면 조미액을 따라 내고

 간장이나 소금을 더 넣고 한번 더 끓여 식힌 뒤 마늘병에 담아 줍니다.

 

 

 

 

딱 장아치를 담그기에 적당한 마늘과 마늘 잎

 

 

 

분량의 조미액을 끓여 줍니다.

 

 

저장용 용기에 마늘, 마늘잎을 차곡 차곡 담고

 

 

끓인 뒤 한김 나간 조미액을 부어 줍니다.

 

마늘, 마늘잎이 담긴 높이 보다 장아치 담금액의

수위가 아래에 위치해 있지만...

마늘잎, 마늘이 숨이 죽고 장아치 담금액에 스며

채수가 용출 되니 담금액을 너무 많이 잡으면

맛도 적고 재료비도 많이 들게 된다.

 

 장아치 재료의 숨이 죽은 후 정말 딱 맞은

 내용물과 담금액의 수위 조화가 되었다.   ㅋㅋ..

 

 

장아치 돌을 올려 마늘이 떠 오르지 않게 눌러 줍니다.

 








((* 2017년 3월 마늘 장아치를 먹는다

벌써 풋마늘대가 나와 풋마늘 대를 이용한

무침, 장아치등이 제철 요리로 소개 되는 시기다.


작년 여름 담가 두었던 장아찌는

간도 딱 맞고 마늘은 맛이 좋은 장아치가 되었고

마늘잎은 약간 질긴 느낌이 없진 않지만

마늘잎 역시 맛이 좋은 장아치로 손색이 없다.))


 

 

 

약 450통의 마늘은

종자의 크기가 제각각으로 심은 대로 거둔다는

딱 그말 그대로 굵직한 마늘부터 콩알 만한 마늘까지 

크기가 제각각이다.

 

 

내년엔 크고 좋은 마늘을 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