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모종을 낸 쌈채를 오늘 첫 수확을 했다.
모처럼 점심메뉴를 영양 보충 차원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평소엔 한줄, 큰아들애 꺼정 둘러 앉는 날이나 3줄을 굽지만,
하도 오랫만에 먹는지라 2줄을 굽기로 했다.
음식 쓰레기통을 비우러 나가니 .. 아침 일찍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속에 쌈채들이 제법 잎을 달고 있어 몇잎씩 뜯으면 먹겠다 싶어서
꽃상추며, 적로메인, 겨자채, 더덕순, 치커리잎읖 뜯어내니
더덕순의 향기가 진동을 한다.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가 생강 절임을 좋아한다기에 인터넷 검색후
초생강을 담아 반씩 나누어 나도 먹고, 친구도 주었다.
생강은 중년의 여성에게 좋은 식품이라 들었던터라
일식집에 가면 색이 곱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초생강을
즐겨 먹기도 했는데.. 중국산이 대부분이고 인공색소로 색을 낸다기에
요즈막엔 별로 손이가지 않고 락교로 대신하곤 했다.
그래.. 이참에 생강초 한번 만들어 생선이나 고기를 먹을때 함께내면
좋겠다 싶었는데 첫 작품이라 그런지 좀은 미흡한 것 같다.
어쨌든 햇양파 슬라이스도 넣어 같이 먹으면 좋을것 같았다.
아직 차가운 기온 탓에 조그만 쌈채와 더덕순... 삼겹살에 양파와 생강을
곁들이니 근사한 삽겹살 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우리 내외는 신선하고 향기로운 생야채에 감탄하고..
작은 아들애는 오랫만에 식탁에서 만난 쌈장을 반기고..
아무튼 덕분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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