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파프리카 싹이 트다....(텃밭 농사)

부엌놀이 2013. 5. 11. 10:13

 

 

문학 수업을 받은 선생님께서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글을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는 .. 블로그를 통해 쌓아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두 아들을  위한, 추억이 담긴 요리 레시피를 남기려 시작한 블로그..

어설프나마 벌써 6개월이 되어 갑니다.

사진 자료를 남기기 위해 촬영을 하다보니 색 조화의 필요성을  느껴

빨강 파프리카를 사서 손질하다 보니 씨앗에 곰팡이처럼

희멀건 뭉치가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열매 안에서 씨앗이 발아한 것입니다.

몇해에 한번씩 늙은 호박 손질 과정에서도 보았던 현상입니다.

요걸 땅에 묻어두면 파프리칼 따 먹을 수 있을까? 싶어

흙에 묻어두고 잊고 지냈습니다. 화분 예닐곱개에 달래, 돌나물, 미나리,

들깨, 마늘, 땅콩, 더덕, 청경채, 완두, 쌈채.. 바람든 고구마 꺼정 많이도

묻어놔.. 싹이 돋기전엔 어디에 무엇을 숨겼는지도 헷갈릴 지경인데

한가운데 무언가 뾰족 뾰족 올라오는 무리가 있더군요..

저게 대체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어제 비가 많이 내려

흙이 패여..묻어뒀던 씨앗뭉치 까지 드러나서

파프리카 싹임을 알았습니다.

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런 재미에 텃밭 농사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본격적으로 고추, 가지, 토마토 모종을 사다 심을 때인데

화분은 이미 포화 상태 입니다..

 

작년엔 오이 모종도  심어 이웃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성장 과정을  보는 즐거움을 안겼었는데..

모종을 사와서..어디다 심어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