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랫만에 짝퉁 불도장...끓어 넘고 난리도 아녀!~

부엌놀이 2022. 1. 16. 08:52



시간이나 남편과 틈틈이 산보도 하며 눈에 띄는대로
장도 보니 남편은 신났다. 먹을게 많아서리...
한동안은 집안일이 손에 안잡히고 때는 동절기라 그런지
에이고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
나도 자연의 일부로 동물성이니 겨울잠 잔다치자
움직이고 싶을때 해야 효율성이 있지 위안을 삼는다
지겨울때도 됐지 뭬이 집안 살림 일이 그렇게 재미지다고?...

그래도 아들들이 집에 왔다리 갔다리 하면
그게 또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엄마는 천상 바본가 부다 ....

두부만 사오기다
냉장고도 사 나르는 통에 어느정도 채웠으니
두부만 사러 한살림 가다 만난 굴.
키조갯살 만났다
비싸 만만히 사 먹지 못한 굴이 한근 6천원이라 굴 사고.
요걸사다 불도장 흉내를 좀 내볼까 싶어 키조갯살도 샀다
나머지는 냉장고에 다 있으니...
이왕이면 폼나게 돌잔에 올려야지 하는 맘에
예열된 돌잔에 넣고 끓이니 나름 폼은 난다
그것도 잠시
끓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넘칠락말락 불끄고 화구에서
당겨 옮겨놔도 폭발하듯 넘치기 시작해 정신을 쏙 빼논다
돌잔 용량이 적어 큰 아들애 온 다음 끼엔
1인 라면 팬에 끓여 냈더니 맛있다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아침부터 공들여 재료 준비했는데 그걸로 족한다

불도장엔 뭐 상어 입술. 돼지 발등 힘줄...
뭐 이런걸 넣고 만든다는데
식재료중 좀 귀하다 싶은 걸 육해공 조금씩 넣고
닭육수. 닭고기. 스지. 버섯. 새우. 조갯살. 전복 ...
당귀. 천궁. 대추. 구기자. 감초. 삼을 끓인 물을 넣고
끓여내면 맛은 그 비스무리한 풍미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