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뛰고 뛰고 또 뛰어! ~

부엌놀이 2025. 11. 5. 13:35

점심 식사후 행신 여성회관에서 진행되는 책놀이 지도 과정
수강차 집을 나섰다
화. 수요일엔 3시간씩  프로그램 수강을 위해 행신에 간다
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쯤 걸린다
경의 중앙선을 타면 조금 덜 걸린다
집은 쉼터 보다 나의 일터가 돨 때가 많아 시간 맞춰 다니는 일도 바쁘다
걸어서 15~16분쯤 걸리는 일산역 까지 신호등 2개를 거쳐야 하니 변수가 있다
촉박한 시간을 맘 먹고 달리다 보면 10~11분쯤 걸린다
짐이 동반 되기도 하니 수월한 일은 아니다

티친님 블로섬님은 뒤늦게 시작해 달리기도 하신다니
나의 구간 달리기는 그에 비하면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
처음엔 숨이 차기도 했지만 몆개뭘 반복하다 보니
이젠 체력 단련 됐는지 숨 차지는 않다

어젠 08:15분 집을 나서려니 마음이 좀 더 바빴다
거기다 출근 인파도 있어 덥다
외투를 벗어 경의중앙선 선반에 올렸다
가다 보니 나의 목적지인 행신을 지나쳐 다음역인  강매역을 향한다
일.월요일  그야말로 빡쎈 일정으로 고단해 잠깐 졸았던 모양
옷 만들기 가방 짐 챙겨 몆 발짝 띠다 외투가 생각나 개문 상태서 허겁지겁 뒤돌아 옷을 챙겨 내렸다
하차 태그를 하다가는  카드가 손 닿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


이건 또 뭔일이람 길다란 자가 있어 자를 이용해 당겨
카드를 꺼냈다

여성회관 도착하고 핸드폰을  보니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 까지 와 버렸네요
되돌아 가렴 지각하겠습니다 단톡방에 올린 회원의 톡
뒤이어 교통사고로 입원중이라 수업 참석 불가하단 다른 회원의 글도 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주부들의 일상은 너나 없이 거기서 거기구나 싶다

아무렴 어떠랴 오늘은 그냥 맘 비우고 욕심 내지 말고
그냥저냥 하루 지내야지...
살아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남편의 티셔츠를 만들어 주려 옷감 2종을 끊어왔다
각 2개씩 4개
만드는 끝에 한꺼번에 만들면 더 수월 할테니
집에서 잘 맞는 셔츠를 송곳 패턴으로  떠서 마름질 해
교육장에서 박음질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러나 당최 짬이 나야지 재봉 작업 전의 밑 작업을 해 가지...
입는 티셔츠 1장과 천을 가지고 갔으니 짐은 더 늘었다
일찍 도착했으나 박음질할 순서는 못되니 그 시간이 아깝다
시간을 잘 분배해 썼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한 회원은 선생님이 주신 샘플북에서 딱히 옷 선정도 마땅치 않고 작업할 재료도 천도 안가져 왔단다
여기저기 둘러 보더니 짐 싸 갖고 퇴실했다
나 보다 더한 회원도 있네...

옷 만들기 배우기를 원하다가 막상  시작하고 보니 집중할 시간이 여의치 않다
완성도도 떨어지고 때론 선생님께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젠 나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져야 할 필요성을 깊이 느낀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스트레스 받지 말자 ~ 주문을 외운다

오후 합장 연습이 끝나갈 무렵
왜 3번의 발표회 기회가 주어졌는데 참가를 안하는지
지휘자. 단장님. 선배님들 까지 의아해 하며 묻는다
내 일정상 다 소화하기 벅차 이번엔 무대 설 생각을 접었다 했다
1번 공연은 끝났고 남은 2번의 기회는 참석 해야한단다
그렇지 어찌 나 필요하다 좋은 것만 하며 살수는 없는 노릇이니.. 하마고 했다

수업을 마치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뜨끈한 단백질 섭취 하러가잔 선배님의 제안
남편과 아들은 저넉엔 피자와 라면을 먹겠다 했으니
내가 꼭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오늘 저녁 메뉴는 라면을 먹을 예정이었다

식후 단풍 구경도 하잔다
가을 해는 짧은데 단풍 구경까지??
나도 호수공원의 가을 단풍은 어떤지 가고는 싶었다
그러자 했다
시간을 단축하렴 차라리 도시락이 낫겠다



집에 들려 주섬주섬 한 통에 밑반찬 조금씩 담고. 원두 내리고 미역국도 싸고 1인 도시락 10분만에 챙겼다
갑작스런 호수공원 도시락 데이트는 도착하고 보니 생각대로 어둠이 금방 내릴 기세다

어느 한땐들 내게 만만한 시간이 있었을까 마는
살다살다 요즘처럼 바쁜 일정 속에 살긴 첨이다
남은 2번의 합창 공연중 아무래도 1개만 해야 될거 같다
때는 또 김장철이 가까워 오니 무리하지 말아야지

때로는 NO를 분명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우물쭈물 하다가 얘기치 않은 복잡한 상황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 갈 때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