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일은 아들의 생일입니다
기분 좋게 깔끔하고 맛 있는 장어 맛집 만리에서
4인 가족이 모여 큰아들의 23세 생일 기념 외식을했습니다
한여름을 앞두고 시원하게 머리 커트를 하고 온 아들이
거울을 보곤 꼭 휴가 나온 장병 모습 같답니다
그럼 우리 아들 십년 접고 오늘 부터 23세라고 하자 했지요
그후로 내겐 큰아들이 23살의 아들이 되었고
그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 것으로 살자했지요
감태에 싸 먹는 장어 밥이 난 녹찻물에 말아 먹는 밥 보다
더 맛있습니다
23살 아들도 감태와 먹는 밥이 더 맛있답니다
남편도 나도 아들의 생일 기념 외식비를 서로 내겠다
마음 먹었는데
아들이 가족들에게 자신의 생일을 맞아 대접을 하겠다 해
그리 했습니다
울집 세 남자가 각기 취향이 다른 커피를 고르고
주문하고 있군요
커피가 앗있는 10/09 카페에선 작은 아들이 후식비를
계산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오랫만에 4인 가족 둘러 앉아
기분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미역국은 먹었지만
아무리 더운 여름 날이래도 그래도 생일 날이라고
집에서도 알타리 무 김치와 닭고기를 끓인 닭볶음 탕과 큼직한 고등어 구이를 차리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냉장고를 여니 만두가 눈에 띄어 몇개 굽고.
샐러드 재료도 넉넉해 닭기슴살. 훈제 연어를 넣고 샐러드를 준비 하고 보니...
이거 뭐 조합이 이상타?... 생각됩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ㅋㅋㅋ
여름이라 냉장고에 있던 도가니 탕도 한번 끓여 둬야겠기에
끓이면서 도가니탕. 미역국도 있으니
필요한 사람 신청 받는다 했더니 모두 국은 됐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엔 무척 더웠거든요
수박은 외식후 귀가해 먹은 것을 끝으로 다 없어졌고
저녁 후식으론 사과. 토마토. 바나나. 블루베리. 보리수
거기다 모두가 좋아하는 호두 아이스크림 까지
좌우당간 이상한 조합으로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들과 나 체중 계측을 하고 보니 모두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네요
아들은 한달 새 딱 6k가 늘고. 나는 3k가 늘었습니다
까딱 주의를 게을리 하다간 아들과 나 모두 과체중으로 가는
노선에 접어 들게생겼네요
올 여름은 유래 없는 더위가 예측 된다는데
체중이 늘면 더위를 더 탈테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이제 나의 예정된 휴식 기간은 딱 열흘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가족들과 일상의 소중한 시간을 틈틈이 즐겨야겠습니다
아들이 2년전 내게 선물로 주었던 신권의 현금 500만원을
이때껏 그대로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케어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내 재주껏 회복을 돕는데 나에게 관리를 요할 일이 생기면 속수무책입니다
문명의 덕을 좀 보고자 안마 의자 사는 것으로 그 돈믈 헐어 쓰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다 해결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 돈을 헐어 쓸수 있게 된 상황이 된 것만므로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가족 모두 이렇게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6/4일 친구들과 모임 날의 모습
딱 요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면 좋겠다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쉽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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