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해의 김장은...

부엌놀이 2024. 11. 15. 07:29

해마다 김장을 일삼아 담갔다
김치 냉장고가 생기기전엔 2개의 김칫독에  담가 밖에 두고 먹었다
아이들이 자랄땐 작은 딤채 냉장고에  많은  양의 배추 김치를 한포기라도 더 넣으려  밀폐통 없이 김장 비닐 2장을 포개
김치 냉장고에 두고 김치를 차곡차곡 담았다
그러곤 김치 냉장고용 밀폐통에 담은 김치는 음지 베란다에 두었다
제일 김치를 많이 담갔을땐 150k를 넘겨 담근적도 있다
김장날 돕겠다 온 새어머니는 없는 집도 아닌데  맛있게 먹을게 천진데 웬 김치를 이리  많이 담그냐 놀랐다
그땐 배추 한쪽을 꺼내 썰면 그날로 다 먹곤하던 때였다

작년엔 김치통으로 3통 정도 담근것 같다
올핸 추석 무렵 부터 배춧값이 비싸서 알타리 무를 사서 김치를 담갔다
해마다 김장전 알타리 무김치를 담갔지만 올핸 배추를 살수 없어 알타리 무를 산 폭이됐다

벌써 입동이 지나고 김장철이다
아직 김치 냉장고엔 먹을것이 그득하고 날도 그리 차지않다
본격 김장철 지나 담그려면 배추. 무값은 좀 떨어져도 갓이며 쪽파등 부재료 가격이 비싸지기도 한다
한살림 홍새우젓 한병을 사놓았다



단 좋은 홍갓이 2천원한다
홍갓 두단과 쪽파를 고줏가루. 마늘. 액젓. 생강. 호박즙 한팩. 소금만 넣고 버무려 비닐에 넣어 김칫통 한쪽에 담아둔다.
양파. 소금은 있고. 마늘 1K 사서 다져 두면 아무때고 시간 여유 있고
가격 만만한 배추를 만나면 사서 절여 놓고 무 몇개만 사면
갓과 쪽파를 꺼내 함께 버무려 넣으면 김장이 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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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산 장날 도라지가 좋아보여 1.5Kg을샀다
사자마자 씻어 비닐 봉지에 담고 잔뿌리 먼저 잘라내 쪼개 까면 껍질 제거가 쉽다
(잔뿌리는 비벼 씻어 건조해 두면 겨울에 차로 끓여 마심좋다)



식탁에 마주 앉아  까서 무게를 재보니 1.2K 가 나왔다
가족 모두 도라지를 좋아한다
싱싱한 도라지를 만나면 가끔 이렇게 사서 깐다
볶음 보다 고추장 무침을 좋아한다
소금 절임후 주물러 한번 헹구어 썰었다


적지 않은 양이라 저장성을 위해 배소주 4밥술. 액젓도 4밥술 분말조미(멸치+흑새우+다시마 간것)넣고 새우젓은 안넣고 고추장 3밥술과 고춧가루.대파. 마늘 넉넉히 넣고 김치 같은 양념에 버무렸다



이것은 도라지 장아치인가? 도라지 김치인가??
갑자기 명명하기 혼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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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핸 3인 가족 먹을 김장은 되는대로  배추 2~3망쯤 사서 김치를 담가 먹다
떨어지면 생배추를 사서 약식 양념으로 김치를 담가 먹으면
산뜻하고 개운한 맛으로 먹을수 있을것 같다

궁금한 건 동남아 친구가 식품 영양 전공으로 대형 식품회사
근무한 경력자란다
젓갈은 암 유발 가능성이 있어 되도록 적게 넣고 단기간에 김치를 조금씩 만들어 먹어야 되는거란다
학생때 배운대로   그리 얘길했더니 고위 공직자였던 그의 아버지가 제까짓게 뭘 안다고 !~ 한마디 하셨단다
그후론 다시 그 얘기를 꺼내기 쉽지 않았단다
자신은 김장 안담근단다
되도록 물김치. 백김치 먹고 제철 재료로 조금씩 김치를 담근단다

그러고 보니 가끔 티비에서 김치는 백김치를 담가 먹는게  좋다던 의사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국민 밑반잔 각종 젓갈도 건강상 썩 좋은 식품은 아니라고도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