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98

한바탕 곰국 끓여 자알 먹었다

지난 3월 3일 곰국거릴 사다 끓였다 그날은 33데이 이벤트라고 삼겹살 소비가 많았던날이다 퇴근하며 가까운 하나로마트서 1주에 1~2회쯤 장본다 한창 쏟아져 나오는 쪽파가 싱싱해 근량을 가늠해 가며 고르다 보니 6단이 선별됐다 무게가 그놈이 그놈으로 어림짐작도 이젠 좀 피로감이 느껴져 좀 많은듯해도 배추 김치도 얼마 안남았으니 넉넉히 쪽파 김치를 담가도 좋을듯했다 (마늘도 욕심껏 2봉이나) k당 5천원도 안하는 깐마늘 2팩 사고 곰국도 끓여 먹은지 오래됐고 한솥 끓여 놓으면 며칠 편하겠기에 스지와 도가니 매대로 향했다 포장 단위가 커져서 각 팩당 6만원 가깝다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양이 커지면 끓여댈 솥단지는? 마침 사골뼈 2k 2만원이니 도가니 대신 사골로 대체했다 마구리뼈도 눈에 띄어 국물 맛 좋았던 ..

나의 이야기 2023.04.17

꽃 보러 나섰다가...

3월 23일 동료의 모친상으로 그의 몫까지 3일 연속된 고된 근무가 끝났다 하루내내 더위를 느껴 때이른 선풍기에 이어 에어컨까지 가동해야했다 평소보다 늦은 4시 30분 이후의 퇴근 며칠 따뜻하다 못해 더위마저 느꼈던 이유로 마음이 바빴다 열흘전쯤 평심루에 올랐을때 이제 머지않아 개화기를 맞을 진달래. 개나리 꽃망울에서 꽃 빛깔을 보았다 벌써 일산에도 목련꽃 핀 아파트 단지도 있다는데... 마음이 바쁘다 귀가후 남편에게 정발산행을 제안했다 안간다기에 혼자라도 나서려는데 정수기 휠터를 교체해야한단다 여느때 같으면 당연히 내가 교체를 했을것이다 그런데 마음이 이미 산을 향해 있으니 그 필터를 왜 지금 당신도 있고 큰 아들애도 있는데 그걸 꼭 내가 해야할 일이 됐느냐 하곤 서둘러 집을 나섰다 이미 때는 햇살은 ..

나의 이야기 2023.03.23

맛있는거 옆에 맛있는 거 ! ~~

3/6일 우리집 저녁 식탁에 급조된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놓인 가불된 저녁 식탁 모습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딱 1년전 입사시 보다 정확히 40명 줄어든 원생들의 식사량 가늠이 쉽지 않다 밥장인 나는 매번 배식 타임에 혼란을 겪는다 2월 말 졸업식 시즌과 달리 모든 원아의 월령이 딱 1년 차가 나는 것도 가늠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국은 모자라도 물 한 바가지로 대충 보충이 가능하다 밥은 당끼 당끼 남아도 골치~ 모자라면 그야말로 낭패다 오후 간식이 주먹밥이다 물론 크기는 이전 보다 좀 더 작게 만들어야한다 150개를 만들고 남은 밥을 버리긴 아깝다 딱 3인 한끼 먹을 분량을 챙기고 보니 회 한점씩 올려 회초밥을 먹음 딱 좋겠다 싶다 하나로 마트 회코너에서 마침 세일 한다 큼직한 회 한팩 구입하고 가족..

나의 이야기 2023.03.07

ㅡ기지개 켜는 봄... 뽀시락 댄 휴일 하루 ~~

그간 직장에서 가져다 모은 퇴비가 됨직한 음식물 부산물이 적당히 삭아 밭에 가져다 부어야했다 몇달만에야 가 본 밭은 어느새 봄 기운이 스며 해토가 되서 다행이다 올핸 밭을 일굴수나 있을지...미지수지만 많은양의 달걀 껍질. 닭 봉뼈. 국물 멸치를 다듬은 부산물은 양분이 넉넉한 퇴비가된다 생으로 밭에 부어 놓으면 개나 고양이들의 먹이가 되기에 적당히 삭기를 기다렸다 오늘에서야 밭으로 나갔다 아직 땅이 얼멌으면 어쩌랴 싶었는데 얼었던 땅 녹아 땅 거죽이 갈라져 있다 지난해 밭 작업 나가는 횟수가 현저히 적었던 관계로 무성한 잡초에 말벌집 까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낫으로 풀 베다 그 부근에 다다르면 말벌들이 윙윙 겁을 주기도했다 콩을 심은 이랑과 가까웠던 터라 무성한 잡풀을 베다 말벌들의 시위로 기겁을 하기도..

나의 이야기 2023.02.18

나도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놓고 먹고싶당! ~~

보름전쯤 냉면이 먹고 싶단 남편 아이들과 먹고픈게 일치가 되지 않아 밀렸다 퇴근후 홈플 익스프레스 샐러드가 먹고프단 아들의 주문으로 양상추를 사러 갔더니 양상추가 겁나 비싸 집에 있는 양패추로 대체하고 할인 상품 매대의 둥지 냉면을 사왔다 출시된지 오래된 인스턴트 냉면중 먹을만하니... 주변에 을밀대. 능라도. 대동관 썩 괜찮은 냉면집 있는데 그러고 보니 가서 먹은지 꽤 됐다 요즘 외식비가 다 올랐다니 냉면도 15천원쯤 하겠다 뀡 대신 닭이라고 오이도 힌개 사 냉면을 만들기로한다 그려서 오늘은 소불고기랑 냉면으로 아주 간단한 저녁 식탁을 차렸다 내가 요즘 먹고 싶은 음식은 전주 콩나물 국밥집 콩나물 밥과 오징어 볶음인데 아들애가 밖에서 먹는 음식을 마다하니 어쩌다 나가 먹는 음식도 내게 선택권이 돌아오기..

나의 이야기 2023.02.17

ㅡ살다보니... 어느새 60년 ~~

올핸 생일이라고 몇번씩 모임을 갖게됐네요 뼈에 사무치게 고마운 나의 벗이 먹고 힘 내고 살자며 장어집으로 이끌고 (조카가 선물한 기장 숙성 미역으로 국을 끓이면 편리하고 맛도 좋다) 소고기 값이 싸다더니 100g당 하나로 일반 매장에서 2680원이다 기름기도 적어 보이던게 10분간 삶아 놓고 보니 식은뒤엔 적지아니 기름막이 굳었다 맛을 위해 1/2 만 걷어 내버리고 반은 남겼다 소고기는 잘게 썰고 마늘 볶고 두번 헹궈 염기 제거한 숙성 미역 썰어 넣고 잘게 썬 고기. 전복 껍질 1개. 새우가루 좀 넣고 끓였다 이제껏 내가 끓인 미역국중 가장 맛이 좋았다 하긴 10인용 압력 밥솥에 소고기 한근 넣고 끓였으니... 요즘 프렌차이즈 미역국 전문점도 있는데 미역국을 찾아 다니며 사먹는 사람들 이해가 간다 부드럽..

나의 이야기 2023.02.12

들고 나고...아들들아 언제나 응원한다~

딱 3년반이란 기간동안 3교대 근무제로 출근하던 작은 아들이 1년간 예정으로 9 to 6 근무제로 전환 되면서 분가했다 그간 새벽 출근. 심야 퇴근시에는 법인카드 결제로 콜택시를 이용해 왔는데 출퇴근 러시아워에 집에서 통근이 쉽지 않다 생각한 이유다 근무지는 문래동으로 일산에선 그리 멀지 않은데 어렸을때 부터 택시 타기를 좋아하던 아들 유달리 키도 큰 편이라 남다른 피로도도 있을터이니... 딱 그날 큰 아들은 서울 시민에서 고양시로 전입 절차를 마쳤다 마치 부모와 함께 하기 위한 임무 교대를 하듯말이다 그래서 퇴근후 동네 장보기에 나섰다 운좋게 물 좋은 알배기 청어를 6마리 만원에샀다 칭따오 맥주 500cc 4팩이 7900원. 계절은 어느새 겨울 끝자락으로 쇠미역도 한팩 사고 집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

나의 이야기 2023.02.04

나름 괜찮았던 12천원 홍게 파티 ~~~

아주 오랫만에 목욕탕을 다녀오다 수산물 상회를 거쳤다 어슴프레한 6시쯤 저녁 시간이라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물건을 정리하려 목소리 높여 구매자를 찾고있었다 석화가 있음 한몫 사고 싶었는데 석화는 다 팔렸나보다 홍게 한박스를 사라 권해서 날이 고작 추울때라 신선도는 염려 없겠다싶었다 2만원도 넘는걸 12천원에 줄것이니 가져다 홍게 라면만 끓여 먹어도 이익이란다 홍게 한박스를 사들고와 김 오른지 10만에 불껐다 씨알은 굵지 않지만 달큰한 맛의 홍게맛은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게 껍질로 육수를 내 홍게라면도 끓였다 희한하게도 라면 스프의 인스턴트 맛이 느껴지지 않고 맛있다 무심코 권유해 산 홍게 이 정도의 맛이라면 발려 먹긴 귀찮아도 사먹을만하다 들고 오며 제법 묵직하게 느껴졌던 홍게 그중 씨알이 굵은 건 200..

나의 이야기 2023.01.31

전... 꽂이 없는 꽂이 만들기~

이번 설엔 아주 간단히 지낼 참으로 장을봤다 소고기 값은 추석 보다 비싸고 집에 들어 앉아 연신 먹어대다 보면 분명 체중만 늘테니... 지난 금욜 퇴근 길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 생선. 과일은 며칠전 다 장만해 두었으니 돼지고기. 닭고기만 사면된다 같은 시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카트엔 골라 담은 품목들이 정말 많아 보인다 평소에 잘 챙겨 먹는 편이라도 이건 설 장보기로 너무 적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나의 카트에 옮겨 담은 적은 품목은 살짝 민망할 정도다 이번에 생각하는 메뉴는 떡만둣국. 탕수육. 삼색꽂이. 궁보계정. 돼지고기 구이. 동태탕. 샐러드. 생선구이 정도다 형제들에게 나눌 선물은 나의 직장 새로운 조리장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왕단팥빵+ 모카빵) 7개 셑 포장을 7상자 주문을 해 두었..

나의 이야기 2023.01.25

올핸 돈을 좀 쓰면서 살아야지...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 불치병 진단을 받고 입원 하실때 까지 거르는 일 없이 가계부를 쓰셨다 그 영향인지 나도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지출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가계 경제는 가계부를 쓰던 안쓰던 별 상관 없다는 걸 나의 큰 아이가 중학생 무렵에 깨달았다 나 혼자만 스트레스 만빵으로 받을뿐 시댁 대소사에 드는 경조사비. 남편의 용돈. 아이들 양육에 필요한 각종 지출은 내가 어찌 조절할수 있는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아이들 용돈은 넉넉히 주지 않아도 하고 싶어하는 공부와 취미 활동을 위한 지원은 두말 않고했다 작은 아들은 배우고자 하는 의욕과 호기심이 많아 초등학교 2학년 시기에 하교후 사교육 프로그램을 8개 까지 하기도했다 바둑. 농구. 탁구. 기타. 수영. 골프. 동요... 원하는대로 예체능은 아이들 인생..

나의 이야기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