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3

올 당근. 단호박 농사 괜찮네~ㅋㅋ

장마기라는데 감질나게 비 몇번 내리다 그제는 하루 죙일 제법 굵은 비 쉬지 않고 내렸다 배수가 안돼 뿌리에 물이 차 썩으면 어쩔까? 걱정될 정도... 아침 부터 날씨가 흐리기에 나흘만에 밭에 갔다 다행 지금 한창 결실기인 열매 작물들 쓰러진건 하나 없고 헛골에도 물이 차지 않을 정도였다 손대기 시작하면 5~6시간 후딱 지나가고 오늘도 오전중 나가 점심 때를 넘겨 저녁 무렵 귀가했다 단호박이 여기 둥글 저기 둥글 씨앗을 넣은것 마다 생각지도 않던 단호박들이라 이걸 또 어쩐다냐? 눈에 띄는것만도 열개가 넘는다 그새 잡풀 키 쑥 올라와 참외. 호박 덩굴 뻗으며 뿌리 내리고 꽃 수정도 잘 되라고 풀 깎아 줬다 아직 미성숙한 단호박 한덩이 따왔다 한꺼번에 따게 되면 먹는것도 감당 안되고 우기에 자칫 썩기라도 할까..

밭농사이야기 2020.07.25

꼴 뵈기(베기) 싫다 ..그래도 이 맛에 엎드려 일한다

밭 이랑 잡풀 제거 작업시 먹을수 있는 풀은 뽑는대로 수집 하고 이동 하면서 작업한다 귀가시엔 먹을것 한 보따리가 되니 풍요로움도 잠시 느끼지만 고게 다 귀가후 신경 쓰이는 일거리다 열흘 전쯤까지 그리 반복하다 이젠 내년에 또 먹을려면 종자용으로 남겨 두고. 먹는 풀 수집은 번거로워 그만 하기로 했었다 고양. 파주는 장마기임에도 강수량이 아주 아주 적은편이었다 그래도 전체 면적에 산발적으로 내린 몇번의 찔끔 비로도 대지는 그런대로 축축함을 머금었다 밭 이랑의 잡초들은 작물 보다 3~4배쯤의 빠른 성장으로 어느새 훌쩍 자라 그간의 잡초 제거한 수고를 무색하게 하고 밭 주인의 게으름을 질책 하는듯하다 오늘은 하반기 먹을 오이 3주. 케일 6주. 포도 알 크기만한 블루베리가 달리며 보온재 없이 월동 가능하단 ..

밭농사이야기 2020.07.13

토마토 본격 수확 시작

경기 서북부에 위치한 밭 장마기라며 비가 온다 비가 온다 3~4일 간격으로 비 내리겠단 예보 한 종지의 물이라도 받아두려 물을 가둘수 있는 도구란 도군 다 비워 내고 고른 바닥을 골라 나란히 도열해 놓고 오길 2주가 지났다 내 사는 일산엔 강수량 적지만 비 오기도했다 파주도 비가 왔을까? 물 단지를 보면 뽀송뽀송 한방울도 남아 있지않다 그새 증발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간 비 온 일이 없다는 생각이다 넝쿨을 뻗어 오르던 오이는 꼭대기 줄기를 떨어 트려 어린 오이랑 아기 꽃마저 시들시들 가물에 물을 꼭대기 까지 올리기가 힘겨운 탓이다 오이는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하다 어쩌다 비료를 한숟갈이라도 넣어주면 쉬울텐데 생각 하다가도 쉬운 것 하나 둘 쫒다보면 다 흐트러진다 오이도 호박처럼 아예 바닥에 깔아 재배를 하..

밭농사이야기 2020.07.09

20년 6/29 밭 풍경~

비가 아주 많이 내릴 예정이란다 오전부터 흐린 날씨라 일찍 다녀 오려 10시쯤 출발 했다 밭 작업 끝내고 집에 돌아 오니 오후 6시가 됐다 요리를 하던가. 밭 작업을 하다 보면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니 종종 벌어지는 현상이다 점심도 거른채 배 고픈것도 모른다 작업중엔 물 마시기도 잊고 차에 오르고 니서야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제서야 시동 걸고 운전하며 물 마시며 귀가한다 그래서 나는 잠깐 잠깐 정신을 쏙 뺄 만큼 빠져들 일을 갖을수 있는게 참 다행이다 가끔씩 생각한다 밭에는 블친 블로섬님 댁에서 나눔해 주신 해바라기 씨를 심어 무럭무럭 크는 해바라기 그리고 잡초라면 첫 손가락에 꼽기에 손색 없는 쇠비름도 지천이다 데친 시금치로 장아치를 담그기도 한다기에 이젠 너무 많은 양의 자연초 모둠 나물도 먹을..

밭농사이야기 2020.06.30

풍신난 도시 농부 Mln's Farm의 소소한 다름

나의 밭 관리 기준은 수종 다다익선 작물 이외의 여타 식물도 한 자리씩 차지 가능 (예외) 새삼스레 고급스레 쥐도 새도 모르게 올라와 남의 줄기를 돌돌 감고 빨대 꽂는 황금빛 노랭이 새삼 사절 며느리 밑 씻개. 박주가리. 돌콩. 나팔꽃등 상대방 의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 맘대로 줄기 휘감고 제가 주인인양 휘젓는 식물 out 저만 살겠다고 있는대로 사방팔방 젓가락 보다 가는 줄기 뻗쳐 올려 벼 낱알 모냥 씨앗 주렁주렁 다는 놈도 안 환영 종자를 심고 싹이 오르기 전. 어린 싹 식별욤 뽈대 세우기 비료. 농약 물론 사절 먹을수 있는 건 죄다 마구마구 먹어 버리는 아지매이므로 한살이를 종료 하리란 보장은 불가 농기구의 크기는 최대 삽 크기 이내로 제한 재활용 분리 배출일 쓸만한 자재 확보해 적극 활용하기 ..

밭농사이야기 2020.06.29

까꿍..제가 보이시나요? ~ 블루베리. 애플민트. 포도나무 이야기

포도 나무는 언니네 맛 좋은(샤인 머스켓과 같은 맛이 난다) 포도 나뭇가지를 휘묻이 해 딱 1년 반만에 밭 경사지에 심었다 옮겨 심곤 아주 더디게 활착에 성공해 관리 소홀한 기간 동안 생명이 떠난줄 알았었다 딱 3주전 경사지 풀 깎이 작업시 그간 보지 못하던 머루와 비슷한 잎새를 발견했다 포도 나무는 영영 죽었으려니 하고 그간 아주 맘 정리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새의 선물 머루나무? 올핸 심지도 않은 머루나무 2그루나 생겼네~ 생각타 가만 들여다보니 머루 나무랑 좀 다르다는걸 느꼈다 뽕나무 옆 5m 떨어진 곳 바로 봄에 포도 나무를 옮겨 심은 자리다 그간 수없이 경사지의 적두.선비콩. 호박. 딸기 아스파라거스 관리하느라 오갔는데 소식 깜깜하던 아니 포기한 포도 나무가 순을 올렸다 아구..기특한 것~ (..

밭농사이야기 2020.06.29

토마토 가장기 찢어 심기

작물은 처음 심으면 한 포기라도 더 심고 싶어 촘촘히 심는 우를 범하기 십상이다 특히 열매 채소는 곁순 지르기. 묵은 잎 따주기. 열매 솎아 주기를 적기에 잘해야 튼실한 수확을 할수있다 그런데 초보는 잎 하나 다칠세라 조심하며 손 대는 시기를 놓치면 덩치만 키워 일조량. 통풍 부족해 관리도 힘들고 수확은 제대로 할수없다 잠시 일주쯤 자리를 비워 곁순 지를 시기를 놓치면 어느새 큰 곁순에 꽃 마저 피면 더 아깝다 생각돼 손대기 어렵고 그걸로 끝장?난다 이젠 어느 정도 관록이 붙어서 지주를 꽂거나 끈 묶기 할때 화방의 방향이 애매해도 인정 사정 없이 작업을 한다 떨어질 놈은 떨어지면 남은 녀석들이 더 크겠지 하는 배짱이 생겼달까? 화방은 큰 열매를 얻고 싶으면 주당 5개 오래도록 따 먹고 싶으면 7~8개 정..

밭농사이야기 2020.06.27

자연 농법은 ..역시 고되다~

레몬밤, 쌈채, 적두, 곤드레. 울양대 종대!~~ 오랜 가뭄으로 싹이 올라 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안 올라 오려나 보다하고 파고 심고 파고 심어 요긴한 팬스 주변 한 공간에 두서 없이 빼곡해졌다 ㅋㅋ 쌈채 밭에 자연이 싹 틔운 토마토 나무 한그루 1세대 쌈채의 수명이 다하면 2세대 쌈채와 어린 토마토 나무가 머지않아 어엿한 요 땅의 주인이 될것이다 옮겨 심은 호랑이풀 벌레에 물리거나 피부가 가려울때 잎을 다려 바르면 금방 가시고 화장수를 만들어 써도 좋다 마데카솔의 재료가 되고 동국제약약에선 화장품도 다양하게 개발 판매한다. 레몸밤과 같이 옯겨 심은 애플민트 레몬밤과 달리 희난고난 자리잡기가 더디다 다행 지난해에 노지에 살아 남은 애플민트도 발견돼 커 가고있다. 순 따 먹으려 심은 고구마 순 목화 방풍..

밭농사이야기 2020.06.18

보리수. 비름 나물로 무엇을할꼬?

오디 따기가 끝나길 기다린것 처럼 보리수 나무 가지 늘어지게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 맞춰 익어간다 보리수 열맨 시큼 털털해 전에는 청을 담갔지만 청은 설탕 덩어리라 좀 주저된다 검색한 결과 요것도 잘 챙겨 먹음 나름 약이 되겠다 싶어 상하지 않고 냉장고에 두고 먹을 정도로만 설탕을 넣기로 하고 좀 부실하거나 숙성이 덜 된건 초를 부어 놓으면 좋겠다 비름나물도 제가 주인인양 조그만 밭터마다 부추밭 당근밭 쌈채밭을 차지하고 작물처럼 자라 작물 성장을 방해한다 물을 흠뻑 준뒤 뿌리채 몽땅 뽑아 왔다 잡초 매기와는 좀 다른 나름 대접을 해준셈이다 영문 모르게 뿌리채 뽑혀 온 비름나물 요걸 어찌 써야할까 데쳐 말려 묵은 나물 처럼 먹을까 하다가 효능을 검색하니 요것도 만만치 않은 효능이 있단다 부드러운 잎줄기는..

밭농사이야기 2020.06.17

애플민트. 레몬밤.. 쑥쑥 잘 자라거라~

지난해 겨울 들여다 놓은 레몬밤, 애플민트 진즉에 밭에 옮겨 심어야 했는데 밭 작업을 나가려면 종자, 작업도구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것이 많아 어제서야 애플민트, 레몬밤 밭에 겨우 심고 왔다 기세 좋게 잘자라 잎이 무성해 지면 채취해 말려 뒀다 잼을 만들때 넣거나 잎차용으로 쓰이게 된다 물을 좋아하는 허브류는 갈수록 도를 더해 가는 하절기 가뭄에 물이 땅속으로 흡수가 용이 하도록 페트병을 잘라 곁에 묻어 주면 물 관리에 많은 도움된다 나의 밭 옆엔 수로가 자리 잡고 있어 벼 농사에 물대기가 필요한 시기엔 물 대기가 수월하다

밭농사이야기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