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3

땅 얼기전 부지런히 날라다... 밭 먹이기~

일주 한번쯤은 밭에 나가 올 작물 심고 수확한 뒤 어수선해진 밭을 정리한다 해마다 겨울에서 봄 사이엔 밭이나 논둑 태우다 불이 번져 자칫 큰불로 이어지는 화재의 윈인으로 밭불 태우기를 금한다는 플랭카드를 본다 알면서도 지난 해의 잔해를 소각하지 않고는 제 면적에 식재를 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모두 일년초지만 목질화가 되는 고추.가지.콩류등 잔해와 옥수수. 해바라기 줄기도 푸석하긴 하지만 제물에 삭아 소멸되기 까진 해를 넘겨야 가능하다 잡풀이 메마른 잔해들도 깨끗이 정리해야 그나마 극성스런 기세로 올라 오는 것을 조금이 나마 진정 시킬수 있다 하여 틈나는 대로 문제 없이 불을 놓아 소각하기 쉽도록 부피를 최소로 줄여 안전 지대로 옮긴다 태우기 좋게 잘 건조 되도록 조치를 해 둬야한다 일터와 집에서 발생하는 ..

밭농사이야기 2020.11.30

감일까 고욤일까?... 감나무 하나 벌었어요~~~ㅋ

음식물 잔반을 거름으로 밭에 가져다 붓고 싹이 오른 것을 감나무 잎으로 분별해 옮겨 심고 잘 보살펴 4년쯤 자란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감꽃이 피고 적지 않은 감이 달리는 것을 보는 나를 들뜨게 했다 한 불친님이 감씨에서 발아되 자라나는 감나무 고것은 감나무가 못되고 아마도 원시성을 가진 고욤일거라했다 감나무는 묘목으로 키워내 파는 나무를 사서 심어야 비로서 감이 열리는 감나무가 된다했다 고욤? 고건 자잘하고 엄청 떫고 씨앗만 한가득 들어 있는 열매로 알고 있기에 적잖이 실망했었다 여름내 무지막지한 비와 가을 초입 까지 폭우가 쏟아지기도 해 감은 커 가며 하나 둘 썩어 떨어지는게 관찰됐다 내가 생각하던 감이 아니라는 말에 어느정도 맴이 떠났기에 감이 떨어진걸 보고도 무덤덤했다 늦은 가을까지 주황빛으로 가지..

밭농사이야기 2020.11.27

쥐눈이콩 수확

3주전쯤 쥐눈이콩.서리태. 선비콩을 뽑아서 종이 박스에 담고 보자기로 엉성하게 꾸려 앞 베란다에 놓아 두곤 손 갈새 없었다 오늘 퇴근후 마당으로 들고 나가 효자손으로 팡팡 두들겨 털어내 고르고 나니 1.3kg의 콩이 나왔다 밭 진입로 땅을 그간 놀려 왔는데 콩이라도 심지 왜 놀리느냐는 옆 밭 농부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딱 한평쯤 되는 면적에 심어 거둔 쥐눈이콩 콩나물도 길러 먹고 잘 챙겨 먹어야겠다 내년엔 면적을 조금 더 늘려 심어야겠다 약을 치지 않음으로 벌레가 날 우려가 크다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부족하니 투명 통에 두고 부지런히 먹어야지~

밭농사이야기 2020.11.17

나의 밭은 겨울을 기다리며 영양 보충중~

올핸 마늘을 심지 않기로했다 그저 수집해 둔 마늘 주아를 훌훌 뿌리기로했다 수없이 잡풀들과 작물들 사이를 헤집으며 내 딴에는 고생스럽지만 돌본다고 드나들었지만 야무지고 깔끔하게 관리해 주지 못해 땅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제 올해의 작물 잔해들은 거의 다 거두어 주고 내년 농사를 위해 땅 고르고 텃밭 설계를 하며 밭도 나도 겨울을 나게된다 올 한해 싹 틔워 올리고 작물들 지켜 내느라 수고한 땅에게 이제야 휴식기를 줄수 있게 되서 내 마음도 조금은 가볍다 요긴하게 쓰이던 제맘대로 생긴 돌멩이들과 지주대 가느다란 쇠막대와 프라스틱 폴대도 이젠 한자리에 모아 두고 휴식을 주게됐다 나의 밭씨와 도구들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 고마워요!~ 아버지가 쓰시던 삽과 땅 고르게 나무 밑에 오래도록 두었..

밭농사이야기 2020.11.15

해바라기네 해바라기 수확 하는 날

작년엔 해바라기를 단 한알도 제대로 영근 해바라기 씨를 수확 하지 못했다 나무 줄기는 족히 2m쯤 되고 보기엔 큼직한 씨앗이 가득한 씨방 전체가 다 쭉정이였다 씨앗을 받아 심은 블로섬님댁 해바라기가 올핸 다 쭉정이더라는 포스팅을 보곤 올해도 종자도 못건지나?? 싶었다 좀 우려스러워 조금이라도 더 성숙 되라고 이제껏 놔두었다 오늘은 낱개 씨방이 제법 야무지게 보이고 낱꽃이 절반쯤 떨어지고 줄기가 꺾여 고개를 떨군 나무도 관찰됐다 지금쯤은 수확해도 되겠지 하고 한알을 떼내 까 보니 아직 수분기 느껴지는데 제법 고소하다 드디어 수확기가 된것이다 이젠 가을이 제법 깊어져 금방 어둑해 지고 늦다케 기다린 해바라기 수확. 목화 따기. 여기저기 제멋대로 자리 잡고 있는 머위 한쪽에 몰아 심기. 잎차용 서리 맞은 뽕잎..

밭농사이야기 2020.11.03

게으름뱅이 나의 밭은... 지금 꽃밭이다~ 크흣!~

퇴비용 채소 부산물을 밭의 퇴비가리에 쌓으러 밭에 다녀왔다 엊그제 고구마 일부 캐고. 동부콩. 팥도 딸겸 야채 부산물 쏟아 붓고 와 새벽 2시까지 수확물 손질하며 고단했다 오늘은 그냥 퇴비만 붓고 오려 했는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고구마를 서둘러 캐야 된다기에 오늘도 어두울때 까지 밭 작업했다 여름의 무지막지한 폭우와 나의 게으름 때문에 밭의 농작물 관리는 그야말로 꼬라지가 말이아니다 오늘은 꽃이나 구경하다 와야지 하고 오랜만에 핸폰 들고 키 높은 해바라기 사진이나 찍어줄까 했는데... ㅋㅋㅋ 암튼 오늘도 게으른 아줌씨는 호박. 동부콩 따오고 앞질러 여문 콩나무 몇 뿌리도 뽑아왔다 그리고 나의 밭에선 주인이 게으르거나 말거나 콩 꼬투리. 팥 꼬투리. 울양대 꼬투리 안에선 고맙게도 열매가 익어 가고..

밭농사이야기 2020.10.22

오종종 해도... 충분하고 고맙소!~

땅콩 한바가지. 언제 스쳐도 은은한 향기 좋은 애플민트 한줌. 꼬부랑 가지2. 불다만 풍선 마냥 중간까지만 굵고 점차 가늘어진 제멋대로 생긴 오이 1. 대추 3웅큼. 꽃차용 메리골드 꽃 한바가지. 목화 3송이. 둥근 애호박 2. 단호박 1. 피마자 여린잎 세줌. 들깻잎 한줌. 동부콩 한묶음. 선비콩 1대. 붉은팥도 한줌. 청 홍고추 조금씩 토마토 몇개. 고구마 순 한아름 이것들이 엊그제 수확해 온 농산물들이다 8월부터 무진장 내린 강우량에 밭이 질척 거려. 무성해진 잡풀 속에 제대로 집단 거주지가 된 모기를 비롯한 각종 풀벌레들의 요새가 된 밭은 물어대는 모기가 무서워 하루 이틀 꾀가 나 자꾸 밭 돌보기가 미뤄졌다 올 농산 그걸로 끝장 날 판~~~~~~ 그래도 심어 놓은게 있고 전혀 돌보지 않음 망가지니..

밭농사이야기 2020.10.10

아이고 분(분홍)해라.. 수박 : 수박 이야기~

텃밭에 가져다 부은 음식 잔반통의 먹고 난 수박 씨앗중 3포기 싹 튼게 관찰 됐었다 용케 살아 남았다 긴 기간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대부분 토마토. 참외. 수박 줄기는 다 녹아버렸다 그런 연유로 채소고 과일 값이고 어느것 하나 하나 만만한게 없이 천정부지다 8월 내내 기운이 부쳐 수확물만 2~3시간 수확 하며 눈에 띄는대로 널 뛰듯이 겅중겅중 밭 돌보기 게을리했다 9월에 들자 여지 없이 연이은 태풍 소식에도 아침 저녘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알타리라도 파종 해야지 하고 나서도 쉬이 실행되지 않는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 잡풀이 무릎 까지 닿고 기세는 작물들과 주객이 전도 된듯하다. 울해 유난한 강수량 영향으로 절로 난 들깨 제 밭인양 사방 활개 치고 나무 마다 번성중... 팥이고 콩이고 통풍 ..

밭농사이야기 2020.09.10

2021년 농사 준비? 지주용 끈 만들기~

지금까지 열매 채소 지주대를 세우고 끈을 묶을때 마트 포장용 노끈을 모아 놨다 재활용해 지주용 끈을 만들어 써 왔다 포장재는 환경 공해를 가중 시킨다는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 사회적 분위기 조성됐다 의견이 분분하다가 이젠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를 준비해 포장비닐. 노끈. 테이프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은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나도 그에 발 맞춰 지주용 끈을 어떻게 만들어 써야 환경 오염을 줄일수 있을까 고민도 됐다 종이 쌀 포장재에 박음질 되어 있는 면실을 풀어 모아 둔 것이있다 모아 뒀던걸 코바늘 사슬 뜨기로 묶음용 끈을 만들어 쓰면 가능하겠단 결론을 얻었다 코바늘 사 오고 풀어 사리지어 놨덜 실을 찾아 오늘 사슬 뜨기란 간단한 방법으로 짧은 끈을 만들기를 시작 한다 100코쯤 떠서 100개~150개를 만..

밭농사이야기 2020.07.27

이젠 참외를 따 먹을 차례닷 !~ ㅋㅋ

모종을 심어 놓고 주 2회 밭작업을 갈때마다 물 주느라 고생하던 참외가 그간 수고의 댓가를 돌려 주는듯 주렁주렁 달린 참외... 그중 익어 가는 첫 참외를 따왔다 장마기 과수분과 민달팽이들도 달콤한 맛을 맛보려 달라 붙어 구멍 내기에 열중한 놈도 있어 좀 이른듯한 참외를 따왔다 볕 쨍쨍한 날 2일 정도만 더 있어도 한결 맛이 들텐데 ... 맛 들기 기다리다 폭우가 내리면 참외는 꼭지 떨어지고 갈라지는 일도 생길수 있다 참외밭에 머위도 불쑥 자라 있다 여름 머위는 쓴 맛이 강하다 데침 시간을 길게 삶듯 잡고 찬물에 담가 놓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쓴맛도 제거돼 맛있는 머위 쌈.줄기 볶음을 해 먹을수 있다 토마토는 모종을 사 심은 나무는 절반쯤 익어 따먹은 상태다 밭에 절로 올라온 토마토를 잘 모셔 뒀다가 ..

밭농사이야기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