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0

나의 밭은 겨울을 기다리며 영양 보충중~

올핸 마늘을 심지 않기로했다 그저 수집해 둔 마늘 주아를 훌훌 뿌리기로했다 수없이 잡풀들과 작물들 사이를 헤집으며 내 딴에는 고생스럽지만 돌본다고 드나들었지만 야무지고 깔끔하게 관리해 주지 못해 땅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제 올해의 작물 잔해들은 거의 다 거두어 주고 내년 농사를 위해 땅 고르고 텃밭 설계를 하며 밭도 나도 겨울을 나게된다 올 한해 싹 틔워 올리고 작물들 지켜 내느라 수고한 땅에게 이제야 휴식기를 줄수 있게 되서 내 마음도 조금은 가볍다 요긴하게 쓰이던 제맘대로 생긴 돌멩이들과 지주대 가느다란 쇠막대와 프라스틱 폴대도 이젠 한자리에 모아 두고 휴식을 주게됐다 나의 밭씨와 도구들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 고마워요!~ 아버지가 쓰시던 삽과 땅 고르게 나무 밑에 오래도록 두었..

밭농사이야기 2020.11.15

해바라기네 해바라기 수확 하는 날

작년엔 해바라기를 단 한알도 제대로 영근 해바라기 씨를 수확 하지 못했다 나무 줄기는 족히 2m쯤 되고 보기엔 큼직한 씨앗이 가득한 씨방 전체가 다 쭉정이였다 씨앗을 받아 심은 블로섬님댁 해바라기가 올핸 다 쭉정이더라는 포스팅을 보곤 올해도 종자도 못건지나?? 싶었다 좀 우려스러워 조금이라도 더 성숙 되라고 이제껏 놔두었다 오늘은 낱개 씨방이 제법 야무지게 보이고 낱꽃이 절반쯤 떨어지고 줄기가 꺾여 고개를 떨군 나무도 관찰됐다 지금쯤은 수확해도 되겠지 하고 한알을 떼내 까 보니 아직 수분기 느껴지는데 제법 고소하다 드디어 수확기가 된것이다 이젠 가을이 제법 깊어져 금방 어둑해 지고 늦다케 기다린 해바라기 수확. 목화 따기. 여기저기 제멋대로 자리 잡고 있는 머위 한쪽에 몰아 심기. 잎차용 서리 맞은 뽕잎..

밭농사이야기 2020.11.03

게으름뱅이 나의 밭은... 지금 꽃밭이다~ 크흣!~

퇴비용 채소 부산물을 밭의 퇴비가리에 쌓으러 밭에 다녀왔다 엊그제 고구마 일부 캐고. 동부콩. 팥도 딸겸 야채 부산물 쏟아 붓고 와 새벽 2시까지 수확물 손질하며 고단했다 오늘은 그냥 퇴비만 붓고 오려 했는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고구마를 서둘러 캐야 된다기에 오늘도 어두울때 까지 밭 작업했다 여름의 무지막지한 폭우와 나의 게으름 때문에 밭의 농작물 관리는 그야말로 꼬라지가 말이아니다 오늘은 꽃이나 구경하다 와야지 하고 오랜만에 핸폰 들고 키 높은 해바라기 사진이나 찍어줄까 했는데... ㅋㅋㅋ 암튼 오늘도 게으른 아줌씨는 호박. 동부콩 따오고 앞질러 여문 콩나무 몇 뿌리도 뽑아왔다 그리고 나의 밭에선 주인이 게으르거나 말거나 콩 꼬투리. 팥 꼬투리. 울양대 꼬투리 안에선 고맙게도 열매가 익어 가고..

밭농사이야기 2020.10.22

오종종 해도... 충분하고 고맙소!~

땅콩 한바가지. 언제 스쳐도 은은한 향기 좋은 애플민트 한줌. 꼬부랑 가지2. 불다만 풍선 마냥 중간까지만 굵고 점차 가늘어진 제멋대로 생긴 오이 1. 대추 3웅큼. 꽃차용 메리골드 꽃 한바가지. 목화 3송이. 둥근 애호박 2. 단호박 1. 피마자 여린잎 세줌. 들깻잎 한줌. 동부콩 한묶음. 선비콩 1대. 붉은팥도 한줌. 청 홍고추 조금씩 토마토 몇개. 고구마 순 한아름 이것들이 엊그제 수확해 온 농산물들이다 8월부터 무진장 내린 강우량에 밭이 질척 거려. 무성해진 잡풀 속에 제대로 집단 거주지가 된 모기를 비롯한 각종 풀벌레들의 요새가 된 밭은 물어대는 모기가 무서워 하루 이틀 꾀가 나 자꾸 밭 돌보기가 미뤄졌다 올 농산 그걸로 끝장 날 판~~~~~~ 그래도 심어 놓은게 있고 전혀 돌보지 않음 망가지니..

밭농사이야기 2020.10.10

아이고 분(분홍)해라.. 수박 : 수박 이야기~

텃밭에 가져다 부은 음식 잔반통의 먹고 난 수박 씨앗중 3포기 싹 튼게 관찰 됐었다 용케 살아 남았다 긴 기간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대부분 토마토. 참외. 수박 줄기는 다 녹아버렸다 그런 연유로 채소고 과일 값이고 어느것 하나 하나 만만한게 없이 천정부지다 8월 내내 기운이 부쳐 수확물만 2~3시간 수확 하며 눈에 띄는대로 널 뛰듯이 겅중겅중 밭 돌보기 게을리했다 9월에 들자 여지 없이 연이은 태풍 소식에도 아침 저녘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알타리라도 파종 해야지 하고 나서도 쉬이 실행되지 않는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 잡풀이 무릎 까지 닿고 기세는 작물들과 주객이 전도 된듯하다. 울해 유난한 강수량 영향으로 절로 난 들깨 제 밭인양 사방 활개 치고 나무 마다 번성중... 팥이고 콩이고 통풍 ..

밭농사이야기 2020.09.10

2021년 농사 준비? 지주용 끈 만들기~

지금까지 열매 채소 지주대를 세우고 끈을 묶을때 마트 포장용 노끈을 모아 놨다 재활용해 지주용 끈을 만들어 써 왔다 포장재는 환경 공해를 가중 시킨다는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 사회적 분위기 조성됐다 의견이 분분하다가 이젠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를 준비해 포장비닐. 노끈. 테이프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은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나도 그에 발 맞춰 지주용 끈을 어떻게 만들어 써야 환경 오염을 줄일수 있을까 고민도 됐다 종이 쌀 포장재에 박음질 되어 있는 면실을 풀어 모아 둔 것이있다 모아 뒀던걸 코바늘 사슬 뜨기로 묶음용 끈을 만들어 쓰면 가능하겠단 결론을 얻었다 코바늘 사 오고 풀어 사리지어 놨덜 실을 찾아 오늘 사슬 뜨기란 간단한 방법으로 짧은 끈을 만들기를 시작 한다 100코쯤 떠서 100개~150개를 만..

밭농사이야기 2020.07.27

이젠 참외를 따 먹을 차례닷 !~ ㅋㅋ

모종을 심어 놓고 주 2회 밭작업을 갈때마다 물 주느라 고생하던 참외가 그간 수고의 댓가를 돌려 주는듯 주렁주렁 달린 참외... 그중 익어 가는 첫 참외를 따왔다 장마기 과수분과 민달팽이들도 달콤한 맛을 맛보려 달라 붙어 구멍 내기에 열중한 놈도 있어 좀 이른듯한 참외를 따왔다 볕 쨍쨍한 날 2일 정도만 더 있어도 한결 맛이 들텐데 ... 맛 들기 기다리다 폭우가 내리면 참외는 꼭지 떨어지고 갈라지는 일도 생길수 있다 참외밭에 머위도 불쑥 자라 있다 여름 머위는 쓴 맛이 강하다 데침 시간을 길게 삶듯 잡고 찬물에 담가 놓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쓴맛도 제거돼 맛있는 머위 쌈.줄기 볶음을 해 먹을수 있다 토마토는 모종을 사 심은 나무는 절반쯤 익어 따먹은 상태다 밭에 절로 올라온 토마토를 잘 모셔 뒀다가 ..

밭농사이야기 2020.07.27

올 당근. 단호박 농사 괜찮네~ㅋㅋ

장마기라는데 감질나게 비 몇번 내리다 그제는 하루 죙일 제법 굵은 비 쉬지 않고 내렸다 배수가 안돼 뿌리에 물이 차 썩으면 어쩔까? 걱정될 정도... 아침 부터 날씨가 흐리기에 나흘만에 밭에 갔다 다행 지금 한창 결실기인 열매 작물들 쓰러진건 하나 없고 헛골에도 물이 차지 않을 정도였다 손대기 시작하면 5~6시간 후딱 지나가고 오늘도 오전중 나가 점심 때를 넘겨 저녁 무렵 귀가했다 단호박이 여기 둥글 저기 둥글 씨앗을 넣은것 마다 생각지도 않던 단호박들이라 이걸 또 어쩐다냐? 눈에 띄는것만도 열개가 넘는다 그새 잡풀 키 쑥 올라와 참외. 호박 덩굴 뻗으며 뿌리 내리고 꽃 수정도 잘 되라고 풀 깎아 줬다 아직 미성숙한 단호박 한덩이 따왔다 한꺼번에 따게 되면 먹는것도 감당 안되고 우기에 자칫 썩기라도 할까..

밭농사이야기 2020.07.25

꼴 뵈기(베기) 싫다 ..그래도 이 맛에 엎드려 일한다

밭 이랑 잡풀 제거 작업시 먹을수 있는 풀은 뽑는대로 수집 하고 이동 하면서 작업한다 귀가시엔 먹을것 한 보따리가 되니 풍요로움도 잠시 느끼지만 고게 다 귀가후 신경 쓰이는 일거리다 열흘 전쯤까지 그리 반복하다 이젠 내년에 또 먹을려면 종자용으로 남겨 두고. 먹는 풀 수집은 번거로워 그만 하기로 했었다 고양. 파주는 장마기임에도 강수량이 아주 아주 적은편이었다 그래도 전체 면적에 산발적으로 내린 몇번의 찔끔 비로도 대지는 그런대로 축축함을 머금었다 밭 이랑의 잡초들은 작물 보다 3~4배쯤의 빠른 성장으로 어느새 훌쩍 자라 그간의 잡초 제거한 수고를 무색하게 하고 밭 주인의 게으름을 질책 하는듯하다 오늘은 하반기 먹을 오이 3주. 케일 6주. 포도 알 크기만한 블루베리가 달리며 보온재 없이 월동 가능하단 ..

밭농사이야기 2020.07.13

토마토 본격 수확 시작

경기 서북부에 위치한 밭 장마기라며 비가 온다 비가 온다 3~4일 간격으로 비 내리겠단 예보 한 종지의 물이라도 받아두려 물을 가둘수 있는 도구란 도군 다 비워 내고 고른 바닥을 골라 나란히 도열해 놓고 오길 2주가 지났다 내 사는 일산엔 강수량 적지만 비 오기도했다 파주도 비가 왔을까? 물 단지를 보면 뽀송뽀송 한방울도 남아 있지않다 그새 증발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간 비 온 일이 없다는 생각이다 넝쿨을 뻗어 오르던 오이는 꼭대기 줄기를 떨어 트려 어린 오이랑 아기 꽃마저 시들시들 가물에 물을 꼭대기 까지 올리기가 힘겨운 탓이다 오이는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하다 어쩌다 비료를 한숟갈이라도 넣어주면 쉬울텐데 생각 하다가도 쉬운 것 하나 둘 쫒다보면 다 흐트러진다 오이도 호박처럼 아예 바닥에 깔아 재배를 하..

밭농사이야기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