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88

게으른 농부의 밭도 나름 풍성하다 ~ ㅋㅋ 그저 감사 ~ 감사할 따름이다

라인댄스 수업을 마치곤 밭으로 향한다 그렇게 밭에 가면 딱 4시가된다 따갑게 내리 쪼이는 햇살이 매우덥고 피곤하다 파주 조명 가게를 운영하는 언니네 가게에 들렀다가 6시 무렵에 일어나 밭으로 향했다 보통은 이런 강한 햇볕을 피하려 5시쯤이면 가게서 일어나는데 엊그젠 좀 늦은 폭이다 1시간 뒤이니 그래도 퇴비나 좀 쏟아 붓고 밭이나 한바퀴 돌아보면 되니까 괜찮다 생각했다 밭에 도착하니 아니 이게 웬일이래??? 비바람에 그만 경사지 해바라기중 2/3쯤은 뿌리가 뽑힌채 길다랗게 누웠다 꽃이 제대로 피고 낱꽃마다 해바라기 씨방이 들어 차 꼭대기가 제법 묵직하고 줄기는 2m쯤 되는 해바라기는 태풍처럼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그만 뿌리가 뽑히고 넘어간거다 그런줄도 모르고 한유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고 오랫만에..

밭농사이야기 2021.09.29

성미 급한 아지매가 심은 콩 한알이...

콩 종류도 참 다양한데 울양대. 선비콩을 좋아한다 아하! 팥도 있구나~ 이랑에 제대로 심고 난뒤 잡풀이 무성한 빈터를 엎고 2차로 뒤늦게 심은 선비콩 추석 무렵 콩 송편을 먹고 싶어도 꾹 참았다 아직 콩 꼬투리가 여물지 않마서 밭에 갈적마다 확인해도 일조량 부족한 날씨 탓인지 고모냥 고타령... 더 이상 기다리릴수 없어 그중 실해 보이는 두 포기 뽑았다 까면서 일주일만 더 참을걸 껄껄껄 ~~~ 하며 깠다 아직 덜 성숙된 걸 더 기다리지 못하고 뽑아 왔으니.. 한알의 콩을 심어 이 많은 꼬투리를 맺다니 놀랍다 물론 콩 나무 돌보기도 몇차례 손이 가야한다 순 지르기도 2번씩 해서 튼실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수 있었던 덕을 톡톡히 보았구나 싶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콩을 심어야겠다 몇일전 찐 땅콩 까 냉동실에 ..

밭농사이야기 2021.09.29

그래도 철 따라 꽃은 핀다

지난해엔 해바라기 꽃 탐스럽게 펴 열매도 실하게 열렸었다 그때도 10월 부터 샐러드 집으로 출근을 몇달 하던 터라 큼직한 송이째 끊어다 씨앗을 제때 건사 못하고 어느정도 말랐나 보다하고 베란다에 쌓아 놓곤 겨울을 맞았다 조금만 상황이 더 안좋았으면 먹지도 못할뻔 할 정도로 팡이가 필 뻔했다 알알이 따서 바싹 건조해야 둬야 하는 걸 알았다 올 봄엔 모종판을 안치며 해바라기도 심고 잘 건사해야지 작심을 했었는데 중간에 바빠지게 되니 건사를 제대로 못했는지 발 걸음 소리를 제대로 전달을 못해 줬는지 개화가 영 늦다 싶었다 퇴비를 10포 날라다 준 집안의 먼 친척 오라버니가 여적 꽃도 안피었음 언제 열매가 영글겠냐며 걱정을 하신다 우리밭 해바라긴 꽂 핀지가 벌써 언젠데...하시며 파주 보다 더 북쪽에 위지한 연..

밭농사이야기 2021.09.10

2021년 7월 말일... 밭 풍경~

오전 6시 도착해 지난번 방문시 풀 깎아 주고 온뒤 제 세상 만난듯 자잘하던 잡풀들미 또 쑥쑥 자라 올랐다 그 기세도 처서를 지나며 꺾일것이다 이제 슬슬 김장전 먹을 알타리 무 파종할 밭 만들기 작업을 하고 쪽파 심을 터도 준비해야한다 참외.옥수수. 오이. 가지. 호박 그리고 묵혀 뒀던 당근을 수확해왔다 조금 있음 해바라기 꽃이 필텐데 무성히 잘 크고 있는 해바라기 꽃들이 피면 장관일 것으로 기대가된다 가장 왕성하게 덩굴을 뻗고 있는 맷돌 호박 덩굴을 낫으로 잡초를 베다 끊어 놨다 잎이 시들면 잎이라도 거둬 오려 했는데 밭을 떠날때 까진 큰 변화가 없어 그냥 두고 왔다 중간중간 지지를 위한 흰 뿌리를 내리긴 하지만 원줄기를 호박 구덩이 바로 옆에서 잘라 놔 참 아쉽다 어찌 견디려나 걱정마저 된다 오이 덩..

밭농사이야기 2021.07.31

봄 농사는 얼추 끝내고 ...열매 채소 따 먹는 재미~

당근. 감자 수확을 끝내고 쌈채 밭도 정리했다 상추 .케일. 비트를 심어 끊머다 잘먹었다 다이소에서 천원에 종자를 사다 심은 비트는 뿌리도 제법 들었다 잎도 여름 한가운데라 비 간간이 내려 주니 크기가 적지않다 장마기 뿌리가 썩지 않게 다 뽑아왔다 밭작업 끝나갈 무렵 큰 언니와 형부가 운동 삼아 걸어왔다 첫 단호박 한개와 둥근 호박 한개를 들려보냈다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본격 수확기니 귀가 짐 봍따리가 풍성하다 이번엔 머위도 많이 잘라다 줄기 볶음 해먹고 잎 장아치도 담가보련다 지난해 담갔던 머위 장아치가 유난히 맛이 좋아 큰 보람을 만끽했었는데 이번에도 잘 되겠지? 어느해와 다르게 당귀꽃이 많이도 피더니 씨앗이 맺혔다 장마비에 거므스레 삭아진 것도 있어 성한 몇대 잘라왔다 봄내내 천정 부지금이었..

밭농사이야기 2021.07.14

도시농부 8년차... 감자 농사도 신의 경지에 이른것 같습니다요 ㅋㅋ ~

감자를 심을 철이 되면 씨감자 금도 만만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느핸가 부터 먹고 남은 감자를 심는다 쪼글 거리며 싹이 오른 걸 쪼개 몯어 웬만치 수확해 먹었다 올해도 조금 느지막히 묻어 심은 감자를 오늘 두번째로 조금 캐왔다 장마기를 앞두고 보통 농가에서는 감자를 캔다 얼마 심지도 않은 감자 지난 주에 캐 보니 씨알이 잘다 에게~ 겨우 요걸 먹자고 몇차례나 김 매 주고 감자 꽃도 따줘 감서 밭 관리했나 싶을 때... 저 처럼 큰 감자도 있으니 섭섭해 마시라는 듯 정말 왕따 큰 감자가 더도 덜도 말고 딱 한알이 나왔다 그걸로 올 감자 농사는 위로를 받은 셈쳤다 올핸 유난히 잦았던 봄비와 지난 해와 같은 6월 23일경 장마기에 접어 든다는 예보됐다 그러고 비 소식은 잦았다 그래도 아직 장마기는 아니란다 그런데..

밭농사이야기 2021.06.30

코로나로 마늘 주아 풍년...가시도 없건만 고되기는 매일반

코로나로 농촌 밀손 부족으로 여느 해와 달리 마늘 주아가 많다 마늘 주아는 풋 걸 만나면 알알이 떼서 고기를 먹을때 쌈장과 함께 퍼무려 두고 먹어도 좋고 적당한 굵기의 크기는 심어 마늘 씨앗이된다 씨앗용 주아를 심어 생긴 마늘을 사면 참 비싸다 느낀다 이걸 심으면 2~3쪽 마늘이 되고 다음해 심으면 6쪽 마늘 근에 2~3민원 하던 마늘 종자는 그리 비싼 폭이 아니란걸 주아를 선별하며 새삼 느껴본다 마늘 주아 풍년이라 자잘한 주아를 얻어 모았다 시금치 씨를 손질한 끝이라 그에 비해 마늘 주아는 다루기 쉬운데 손질 하기 더디기는 매일반이다 몇해 걸렀던 마늘 심기 올핸 참깨알 보다 조금 큰 듯한 마늘 주아 줄 뿌림해 부추처럼 키웠다 내년엔 제대로 심어 중간 크기쯤 씨알 마늘을 얻게될테다

밭농사이야기 2021.06.28

텃밭 농사는 잘만 설계 하면... 남는 장산데~

지지부진하다 갑작스런 출근 시작으로 나의 일상도 급 바빠졌다 일단 라인댄스 부터 중단~ 해외 직구로 산 핑크색 화려한 미니 수술 치마는 인수 하기 까지 3주나 걸려 딱 한번 밖에 못 입었다 (회원들이 아직 입던 옷중 기중 잘 어울리고 이쁘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뎅~~ 암튼 이쁘게들 봐 줘서 고맙다) 밭 관리 일정도 변경에 들어 가야 되고 낼은 11시간 매장 관리및 업무를 익혀야 하니 휴일인 오늘 밭에 다녀왔다 글고 보니 아침녘 밭을 다녀 온지 한참 만인데 아침에 보는 작물들은 더 이뻐서 오늘도 촬영을 먼저하고 밭 작업에 들어 갔다 몇차례 미루었던 퇴비간을 풀어 거름 주기도 오늘에야 마차고 보니 숙제를 한것 같은 개운함마저 든다 덕분에 작물들은 지금도 무럭무럭 클것이다 오늘도 두 보따리 쯤의 수확물을 들고 귀..

밭농사이야기 2021.06.27

요런 호사 - 애플 민트 발...그리고 나의 일상~

허브 3종을 모아 밭 한켠에 심었다 월동을 위해 겨울엔 특별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허브는 지난해 어렵사리 구한 세이지와 기존의 레몬밤. 애플 민트다 내가 특별 우대하는 허브는 단연 세이지다 우대 받는 이유는 관리도 가격도 특별하진 않지만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그 허브들의 옆엔 아스파라거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올핸 자리를 바꿔 주려 쌈채와 당근 경작 터를 교차해 당근이 차지하고있다 뿌리 채소 당근은 일조량과 통풍이 원활해야 뿌리가 잘든다 거름이 좋아 허브 3총사가 기세 좋게 뻗는 바람에 이 아줌씨는 당근을 좀 더 먹자고 이제 꽃대를 올리기 시작할 타이밍의 애플민트를 절반쯤 베어왔다 이유는 3총사중 가장 기세 좋게 자라고 세이지는 그 기세에 치이게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

밭농사이야기 2021.06.24

내겐 너무 까칠한... 시금치 씨앗~

농사 짓는 첫해에 이모님을 방문해 아버지 가꾸시던 밭 하나가 내게 차례가 와 밭농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말씀을드렸다 고될테지만 생각 잘했다며 격려해주셨다 나누어 주신 아욱 씨앗과 시금치 씨앗을 잘 심어 먹고 재작년 심는 것을 마지막으로 5~6년간 종자로 잘 썼다 아욱은 심어 먹고 그만 종자 관리를 잘 못해 바닥이 났다 재작년 시금치 씨앗을 받으려 기중 실한것 몇포기 남겨 둔 걸 어쩌다 밭에 들리는 언니가 내겐 묻지도 않고 못 먹게 생겼다고 싹 뽑아 제쳤다 그중 가장 낫게 보이는 것 한 포기 가져다 말려 다행 종자는 건졌다 작년에 뿌려 먹곤 남긴 한 그루 신신 당부해 종자를 불렸다 올핸 아예 시금치 종자 수집용으로 심었으니 시금치는 없는셈치라 손 대지말라 일렀거늘... 그중 실한 시금치 잎사귀를 쌈채 뜯듯 ..

밭농사이야기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