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3

2023년 5/17일 현재... 밭 풍경 ~

근무가 끝나고 잠깐 언니네 조명 가게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한담을 나누고 1시간쯤 휴식 시간을 가졌다 때이른 무더위로 아직 밭에 나가기 겁나는 날씨기에... 6시가 좀 넘어 도착한 밭 (음식 잔반과 커피박을 차례로 넣고 삭히는 퇴비공 주변엔 병풀들이 왕성하게 자라고있다) 움직이며 일하기 적당한 햇살 속에 3일치 모은 잔반 20kg 들이 2봉과 커피박 5봉을 교차로 퇴비공에 넣었다 1시간 반쯤 밭 작업후 채취한 푸성귀들 ~돌나물은 물김치채취 시기를 놓쳐 억세고 질긴 밑동은 차로 끓여 마시고 부드러문 윗부분은 반찬을 만들어 먹게된다아스파라거스는 고기와 구운 마늘 넣고 볶음으로(미나리. 취나물. 머윗잎은 데쳐 숙쌈과 나물로 먹는다 요렇게 나물을 데칠때 찜판을 올려 놓으면 뒤적에 줄 일 없이 편하고 고르게 데칠..

밭농사이야기 2023.05.17

호랑이 풀. 백설기 자투리와 궁리~

지난해 모아 두었던 퇴비를 풀어 축분과 혼합해 쓰고 퇴비를 모아 두는 홀이 텅 비었다 퇴비의 양분을 먹고 팔당 수변 산책시 채취해 심었던 호랑이풀은 쑥쑥 자라 번지고 보랏빛 꽃도 피워 지천이다 이걸 어찌 활용해 볼까 채취해왔다 식용이 가능하면 차를 끓이거나 입욕제로 써볼 요량으로 상에 내었던 백설기 식후 회수 결과 조금 남았다 백미로 달착지근한 백설기 한꺼번에 먹기 부담스럽고 버리긴 아깝다 쌀. 가래떡. 누룽지 모두 뻥튀기를 해먹는데 백설기도 얇게 썰어 잘 말리면 튀밥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려 보기로했다 뻥 튀기 아저씨에게 문의 결과 백설기도 보리. 쌀과 함께 뻥튀기 가능하단다 남편이 좋아하는 간식 재료 한가지 더 생겼다

밭농사이야기 2023.04.29

수고도 없이 웬 복에... 감사히 먹겠습니다 ! ~

2주만에 밭에 다녀왔다 올핸 눈 질끈 감고 세개의 이랑중 가운데 한이랑 포를 씌운 곳에만 고추나무. 가지나무. 토마토만 심을거다 밭을 일구는 것도 많은 수고가 따르기에 작물 하나라도 더 심으면 수확물도 풍성할텐데 이젠 힘이 부쳐 얻은 결론이다 중부 지방은 열매 작물을 5/5일 어린이 날 전후에 심는다 몇해전엔 좀 일찍 심었더니 냉해를 입은 일도있다 오늘은 그전 작업으로 포를 걷고 거름을 한삽씩 넣어줘야 하는데 나물을 채취하다 시간을 다 보냈다 정작 계획했던 가운데 이랑 거름 넣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부추밭 잡풀 제거. 거름 넣기 농땡이 피는 나완 상관없이 자연은 순리대로 잎새 올리고 꽃망울 달리고 여전히 어김없이 돌아간다 염치 없고 감사한 일이다 물론 지난해 끝자락 경작이 끝난뒤 밭 돌보기를 방치해 여러해..

밭농사이야기 2023.04.23

비 온 날...갈은 소고기 깻잎 전

지난 주말 하나로 마트 갈은 소고기 100g당 채 2000원도 안했다 충동 구매로 2팩을 샀다 어제 2주만에 태풍전야의 빗줄깃속에 밭작업을했다 아침 저녁 쌀쌀해진 기온으로 벌써 깻송아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잎 따 먹기 위해 심은 들깨 절반 깻순을 따왔다 홍고주. 둥근호박도 땄으니 전을 부쳐 먹으면 좋겠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깻잎 전 만들기 ㅇ 깻순 송송썬다 호박.당근 채칼로 내려 2cm 길이로 썰고 양파도썬다 ㅇ 김칫국물 2국자. 오징어 젓 1밥술 . 계란 2알 튀김가루 부침가루 절반씩 합250g. 갈은 소고기 400g 새우가루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ㅇ 기름 두른 팬에 부침 반죽을 넣고 지져낸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밭에 다녀 오니 점심 시간도 좀 지나고 밥도 남아 있지 않아 집에 ..

밭농사이야기 2022.09.05

땅콩이의 정착지... 생장 일기~

밭에 심은 땅콩 단 한촉도 발아가 안돼 혹시 종자가 문제가 있나? 심고 남은 땅콩 물 담금했다 싹만 잘 나더라만 밭에 옮겨 심긴 늦은듯하고 물 풍족한 곳에 담겼던 땅콩 싹을 밭에 심어도 강수량도 심히 부족해 고사는 불보듯 뻔하다 밭 관리할 시간도 적어 어쩔까나 생각했다 딱 데쳐 먹기 좋은 크기여서 그중 3/4는 데쳐 먹은뒤 베란다 화분에 두개씩 심어 두었다 조건은 노지 밭과 판이해도 종자로 쓸만치는 얻을수 있겠지 싶어서... 아직까진 베란다에서 땅콩을 키워 보진 않았다 어느 정도 수확이 가능 하다면 나무 사과 궤짝이나 원두 포대를 활용해 재배하는 것도 가능하겠단 생각도든다 그나저나 비가 이리 귀하니 이러다 짧은 기간에 연일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전업농들은 관개 수리 시설을 완..

밭농사이야기 2022.06.11

기사회생 관엽 식물과... 5월의 쑥 저장법~

겨우내 동해 입은 멋지던 뱅갈 고무나무 베란다 화분읆 정리하면서도 청청하고 멋지던 모습 못내 아쉬워 분갈이 해주고 삭정이가 돼가는 모습에도 어쩌다 한번씩 물도 주었다 아침 일찍 오랫만에 물주기를 하다 발견된 연초록의 점으로 오르는 생명의 기운들... 뱅갈 고무나무의 회생이다 놀랍다 이전의 멋진 모습은 다 사라지고 Y자 새총 형상뿐이지만 기사회생의 진수를 보았다 미안하고 ... 고맙다 일주일전 밭에 갔다가 쑥 반 잡초 반 경사지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옥수수를 2차로 심고.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열무 종자를 파종했다 무는 기온이 높으면 발아가 잘 안된다 더 늦기전 씨를 심으면 열무 김치를 담가 먹고 드문드문 남겨 뒀다 한여름에 무를 수확 할수도있다 성장 조건이 너무 안좋므면 무 뿌리가 철사처럼 칭칭 휘..

밭농사이야기 2022.05.21

밭은 아직 정신 없는 상태지만...그래도 몇몇은 풍작의 조짐이~~(5/13 밭 풍경)

내일은 엄마의 기일이다 기독교식으로 추도 여배를 드린다 메인 메뉴 몇가지를 만들어 식구들과 야유회를 나온듯 돗자리 펴고 앉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의 정담을 나누며 한낮에 야외 식사를 하게된다 소고기는 늘 남동생이 준비하고 그 이외의 것은 내가 준비해왔다 올핸 메인 메뉴를 나물류로 정했다 아직 한번도 가족 모임에선 나물이 메인 메뉴인 적이없다 친구들과 여행시 반응이 좋았었기에 가족들에게도 신선한 제철 나물을 맛볼 기회를 주고 싶다 직장 일을 마치고 6시에 진행 되는 라인댄스 참여 시간 그 사이에 밭에 다녀왔다 딱 6일 만의 밭 풍경은 이전보다 더 풍요롭다 여러가지 이유로 경사지 터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의 원초적 모습이지만 (쑥과 잡초 천지... ㅋㅋㅋ) 그러면 어떠랴 ~ 올해도 씨앗으로 심은 케일이 풍..

밭농사이야기 2022.05.13

물쑥이 궁금 하시다고요?

본격 농사 준비 시기라 농업 용수가 콸콸 공급 되고있다 옥수수. 루꼴라 종자 심고 쌈채 모종 터의 쌈채류도 아주 심기를 해야는데 물이 풍부해 일하기 수월했다 물 공급이 끊겨 점차 바닥 드러난 수로에서 훌쩍 자란 미나리 몇줌 베고 나니 다시 물이 차올랐다 덕분에 물 주기 작업도 수월하고 딱 먹기 좋은 크기의 미나리도 채취했다 지난번 물쑥을 채취하고 남은 물쑥도 어느새 훌쩍 더 컸다 3개의 밭 이랑은 이젠 어느 정도 작물을 심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경사지의 잡풀 제거후 해바라기. 옥수수를 더 심으면 일단 심는 것은 마무리가 된다 최소 주 2회는 밭을 돌봐야 유지(yuji)가 가능한데 어찌 되려는지 아직은 미지수다 가뭄 탓인지 감자도 싹이 오르다 마른 결공이 있고 땅콩과 목화는 씨앗을 묻었는데 아직 감감 ..

밭농사이야기 2022.05.08

쑥떡...그중 물 쑥 떡을 아시나요?

때는 곡우가 지나고 강수량은 적어 쑥 뜯을 시기가 살짝 지났다 몇해전 연천에 큰 농토를 가지고 있는 친구로 부터 제일 맛있는 쑥떡이 뭔줄 아느냔 질문을 받았다. 쑥떡은 그냥 쑥떡이지 생각하고 있던차 물 쑥 떡이란다 오잉?? 물쑥이람 나도 알지 물가에 높게 줄기를 뻗으며 일자로 끝까지 키가 크는 쑥~ 물쑥은 나의 밭 수로가에도 있다 오래전 행주 나루터 산책시 만나 물쑥을 알아보고 2~3포기 고이 모셔다 밭 수로변에 심었었다 잎을 훑어 내고 줄기의 껍질 벗겨 데쳐 초장 찍어 먹거나 머위처럼 기름에 볶아 나물 반찬으로 먹었다 훑어 낸 잎중 여린건 부침가루+ 튀김가루 섞어 물쑥전을 만들면 봄에만 맛보는 색다른 고큽진 풍미를 즐길수 있었다 며칠전 밭 작업시 몇가지 나물들과 적당히 오른 물쑥이 눈에 띄어 잘라왔다 ..

밭농사이야기 2022.04.30

이를 우짤꼬???

지난 휴일 강화를 다녀 오느라 금욜 밭에 가서 나물들을 채취해 오곤 쑥 천지인 밭에 곡우가 벌써 지나고 질경이 채취 시기도 지나칠까 마음이 바빴다 금욜 퇴근후 언니랑 통활하니 자신이 두엄더미를 헐어 밭에 묻어 두었으니 신속히 모종을 심어야한다 재촉한다 내가 근무로 밭에 주기적으로 주 2회 드나들던 때와 달리 밭이 손길이 안가는 태가 나니 사람들이 맘대로 드나들며 자연초를 재취한단다 거름 되라고 덤불도 모아 두었단다 덩달아 조바심 나고 언니의 말대로 모종만 사다 심기만 하면 되도록 수고를 해줬구나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 고맙기도했다 집안 일을 맨적 거리다 바쁜 터에도 밭으로 향했다 질경이 캐고. 쑥 뜯고. 최애 작물 아스파라거스도 많이 올랐다니 그것도 쇠기 전 잘라오고 비가 한번 내리면 모종 사다 심음 되겠..

밭농사이야기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