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88

기사회생 관엽 식물과... 5월의 쑥 저장법~

겨우내 동해 입은 멋지던 뱅갈 고무나무 베란다 화분읆 정리하면서도 청청하고 멋지던 모습 못내 아쉬워 분갈이 해주고 삭정이가 돼가는 모습에도 어쩌다 한번씩 물도 주었다 아침 일찍 오랫만에 물주기를 하다 발견된 연초록의 점으로 오르는 생명의 기운들... 뱅갈 고무나무의 회생이다 놀랍다 이전의 멋진 모습은 다 사라지고 Y자 새총 형상뿐이지만 기사회생의 진수를 보았다 미안하고 ... 고맙다 일주일전 밭에 갔다가 쑥 반 잡초 반 경사지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옥수수를 2차로 심고.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열무 종자를 파종했다 무는 기온이 높으면 발아가 잘 안된다 더 늦기전 씨를 심으면 열무 김치를 담가 먹고 드문드문 남겨 뒀다 한여름에 무를 수확 할수도있다 성장 조건이 너무 안좋므면 무 뿌리가 철사처럼 칭칭 휘..

밭농사이야기 2022.05.21

밭은 아직 정신 없는 상태지만...그래도 몇몇은 풍작의 조짐이~~(5/13 밭 풍경)

내일은 엄마의 기일이다 기독교식으로 추도 여배를 드린다 메인 메뉴 몇가지를 만들어 식구들과 야유회를 나온듯 돗자리 펴고 앉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의 정담을 나누며 한낮에 야외 식사를 하게된다 소고기는 늘 남동생이 준비하고 그 이외의 것은 내가 준비해왔다 올핸 메인 메뉴를 나물류로 정했다 아직 한번도 가족 모임에선 나물이 메인 메뉴인 적이없다 친구들과 여행시 반응이 좋았었기에 가족들에게도 신선한 제철 나물을 맛볼 기회를 주고 싶다 직장 일을 마치고 6시에 진행 되는 라인댄스 참여 시간 그 사이에 밭에 다녀왔다 딱 6일 만의 밭 풍경은 이전보다 더 풍요롭다 여러가지 이유로 경사지 터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의 원초적 모습이지만 (쑥과 잡초 천지... ㅋㅋㅋ) 그러면 어떠랴 ~ 올해도 씨앗으로 심은 케일이 풍..

밭농사이야기 2022.05.13

물쑥이 궁금 하시다고요?

본격 농사 준비 시기라 농업 용수가 콸콸 공급 되고있다 옥수수. 루꼴라 종자 심고 쌈채 모종 터의 쌈채류도 아주 심기를 해야는데 물이 풍부해 일하기 수월했다 물 공급이 끊겨 점차 바닥 드러난 수로에서 훌쩍 자란 미나리 몇줌 베고 나니 다시 물이 차올랐다 덕분에 물 주기 작업도 수월하고 딱 먹기 좋은 크기의 미나리도 채취했다 지난번 물쑥을 채취하고 남은 물쑥도 어느새 훌쩍 더 컸다 3개의 밭 이랑은 이젠 어느 정도 작물을 심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경사지의 잡풀 제거후 해바라기. 옥수수를 더 심으면 일단 심는 것은 마무리가 된다 최소 주 2회는 밭을 돌봐야 유지(yuji)가 가능한데 어찌 되려는지 아직은 미지수다 가뭄 탓인지 감자도 싹이 오르다 마른 결공이 있고 땅콩과 목화는 씨앗을 묻었는데 아직 감감 ..

밭농사이야기 2022.05.08

쑥떡...그중 물 쑥 떡을 아시나요?

때는 곡우가 지나고 강수량은 적어 쑥 뜯을 시기가 살짝 지났다 몇해전 연천에 큰 농토를 가지고 있는 친구로 부터 제일 맛있는 쑥떡이 뭔줄 아느냔 질문을 받았다. 쑥떡은 그냥 쑥떡이지 생각하고 있던차 물 쑥 떡이란다 오잉?? 물쑥이람 나도 알지 물가에 높게 줄기를 뻗으며 일자로 끝까지 키가 크는 쑥~ 물쑥은 나의 밭 수로가에도 있다 오래전 행주 나루터 산책시 만나 물쑥을 알아보고 2~3포기 고이 모셔다 밭 수로변에 심었었다 잎을 훑어 내고 줄기의 껍질 벗겨 데쳐 초장 찍어 먹거나 머위처럼 기름에 볶아 나물 반찬으로 먹었다 훑어 낸 잎중 여린건 부침가루+ 튀김가루 섞어 물쑥전을 만들면 봄에만 맛보는 색다른 고큽진 풍미를 즐길수 있었다 며칠전 밭 작업시 몇가지 나물들과 적당히 오른 물쑥이 눈에 띄어 잘라왔다 ..

밭농사이야기 2022.04.30

이를 우짤꼬???

지난 휴일 강화를 다녀 오느라 금욜 밭에 가서 나물들을 채취해 오곤 쑥 천지인 밭에 곡우가 벌써 지나고 질경이 채취 시기도 지나칠까 마음이 바빴다 금욜 퇴근후 언니랑 통활하니 자신이 두엄더미를 헐어 밭에 묻어 두었으니 신속히 모종을 심어야한다 재촉한다 내가 근무로 밭에 주기적으로 주 2회 드나들던 때와 달리 밭이 손길이 안가는 태가 나니 사람들이 맘대로 드나들며 자연초를 재취한단다 거름 되라고 덤불도 모아 두었단다 덩달아 조바심 나고 언니의 말대로 모종만 사다 심기만 하면 되도록 수고를 해줬구나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 고맙기도했다 집안 일을 맨적 거리다 바쁜 터에도 밭으로 향했다 질경이 캐고. 쑥 뜯고. 최애 작물 아스파라거스도 많이 올랐다니 그것도 쇠기 전 잘라오고 비가 한번 내리면 모종 사다 심음 되겠..

밭농사이야기 2022.04.24

어쩌다 보니 지각 냉이를캤다

코로나 자가 격리를 잘 준수하다 보니 1주일을 꽁으로 까먹었다 격리 해제후 출근해야하니 정작 휴일 밭 작업으로 무리를 해 업무에 지장을 주면 안되겠기에 밭을 못가고 나니 일이 밀렸다 딸기를 멀칭후 옮겨 심은 것 빼곤 감자 심기도 못했다 쌈채 모종판에 파종도 해야하고. 아스파라거스. 참나물. 방풍. 취나물 밭에 거름도 줘야하고 마음은 바쁜데 나도 사람인지라 꾀가 나 선뜻 집이 나서지지 않았다 남편은 오늘 밭에 할일이 많다며 벌써 오훈데 밭에 가기야 하겠어? 채근한다 쌀 포대를 멀칭용으로 만들어 집을 나선게 3시 가까워서다 불조심 계도로 고춧대니. 해바라기 줄기니 도통 밭 불을 놓지 못하게 하니 밭도 어수선해서 심란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밭에 이르르는 길 지난해 위암으로 돌아가신 6살 위인 친척 오라버니의 ..

밭농사이야기 2022.04.04

온전히 자연이 준... 올 첫 수확물 냉이~

음식물 잔반 퇴비를 부으러 밭에 갔다 한겨울 동안 밭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인데 쪽파. 마늘. 시금치와 몇가지 허브는 냉해를 막고자 타공 비닐이나 천을 덮어 두었다 입춘 지나고 며칠 따사로운 봄 기운이 들어 시금치 비닐을 열어 두고 허브 쪽도 반쯤 열어뒀다 시금치 터엔 냉이가 제철 맞아 자리 잡고 나를 반긴다 요맛에 밭 드나들지 싶다 아직 파주 밭은 땅거죽만 2cm쯤 삽이 들어 가는 상황인데 보온 됐던 냉이는 잘도 뽑힌다 냉잇국을 끓이려 하나로 마트에 갔다 국거리 소고기는 100g에 8500원 식자재 매장에선 3등급 고기가 3500원한다 등급 낮은 3등급 국거리 보다 그간 불고깃감으로나 사먹던 고기 부위 설도를샀다 설도는 탕. 찜. 로스용으로 1등급 100g당 4500원이란다 질길까 종종 썰어 냉잇국을 ..

밭농사이야기 2022.02.12

신기하고 재밌는 농사 이야기

지난 목욜 부추를 다 파서 들어 내고 밭을 다시 만들어 천공한 천을 씌우고 부추 뿌리를 다시 묻어주고왔다 올해는 부추를 4번쯤 잘라 먹곤 잡초 관리가 안돼 일터에 다니며 어쩌다 시간믈 내어 밭을 드나드는 사이 부추밭은 잡초들이 더 무성해졌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돼 잡초밭에서 부추 찾기를 할판이됐다 자연 부추는 수확 포기 바랭이. 민들레. 들깨. 지네풀에 이름 모르는 잡초가 수북해졌다 부추밭을 한번 뒤집어 엎어야지 하면서 일터를 그만둔 이즈음에야 드디어 손이가 갈아 엎게됐다 이렇듯 겨울 초입에 부추밭을 갈아 엎기는 처음이었다 쪽파 종구처럼 양간 둥근 성냥개비 만한 종구가 있겠지 싶었는데 사방으로 삐죽삐죽 뻗은 생선 가시처럼 길다란 흙갈색의 뿌리조직 말고는 아무것도 관찰되지 않았다 땅을 파 엎고 퇴비를 붇고..

밭농사이야기 2021.12.05

조랑조랑 구기자 수확한 날 ~

월욜 기온이 뚝 떨어진다네요 알타리 무를 뽑고 구기자도 날이 차가워지면 수확이 더뎌지겠기에 구기자를 수확해왔습니다 지난번엔 서리 맞은 뽕잎과 방풍잎을 수확해 찻밒으로 쓰려 건조하고 내일 출근전 소금에 절여 둔 알타리 무를 버무리면 오래도록 김치 걱정은 덜게 생겼네요 이로써 올해의 수확은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밭농사이야기 2021.11.08

하반기 농산물 수확 ...해바라기. 고구마.가지. 허브외~~

일주일도 지나서 밭엘 다녀왔다 고순이 따고 알타리나 솎아 오면 되겠지 했는데 파주는 일찍 추위에 그만 작물들이 다 얼어 버린듯... 서리를 몇차례 맞은듯 그야말로 초토화? 됐다 이제 10월 21일 밭 풍경이 이리 될줄을 미처 생각지못했다 서둘러 해바라기 잎도 다 시들고 검게 늘어져 해바라기 따고 가지밭 늘어진 잎 사이 가지도 땄다 고구마 잎은 자취 없이 사그러져 말라 버린 고순이도 아까와 반도막쯤 볼품 없는걸 땄다 길죽한 고구마 일찌감치 물 담금했던 건 싹을 못보고 딱 계란만한 고구마 한개를 얻어 눈 틔워 감자 쪼개 심듯 3절로 사과 한쪽만하게 묻어 주곤 번식해 고순이 잘 따먹었다 고구마가 들었겠냐 싶지만 호미 들고 파 보니 적잖이 고구마가 들었다 이건 또 웬 횡재냐 싶다 아직은 청청한 허브도 잼용으로 ..

밭농사이야기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