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3

오늘도 동동동... 모종 사다 심기는 끝~

지난 화욜 일찌감치 모종판 1.2차로 만들어 심은 덕에 쌈채 첫 수확을 했다 작물 족히 35가지를 넘기니 시장의 종자포 보다 다이소에서 점 마다 상품이 다른 1천원 단위 포장 상품을 가을 부터 틈틈이 원하는 작물 종자를 사 모으니 좋다 여기서 좋다는 건 종자 구매 가격이 저렴할뿐 아니라 소요량이 많지 않으니 굳이 종자 수량이 많은 걸 사다 해를 묵혀 가며 발아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다 처음 다이소에서 종자 상품을 만났을 땐 이게 과연 작물로 잘 자라 줄지 염려가 됐다 그래서 사기 시작한게 허브 종류였다 허브는 말그대로 취향에 따라 수확물이 많던 적던 그야말로 여벌 재배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모마일 빼곤 발아가 웬만큼 돼서 실패 없이 얼마간 수확 하곤 점차 무. 쌈채류등 이젠..

밭농사이야기 2021.05.07

아기 모종들... 튼실 하게 자라 주길~

올해 처음으로 비트 케일 쌈채를 다이소 판매하는 천원 종자를 사 모종판메 뿌렸다 간격을 두고 2~3알씩 넣어 줬더니 싹이 올라 잘 자란다 물 공급이 요건이 돼 충분히 물을 주고 좀 배다 싶은 곳에서 떠 옮겨 심어주다 보니 너무 어린 걸 옮기는 듯 해서 몇 포기 하다 말았다 한련화. 상추도 지난해 옮겨 심은 참나물이 번식해 빼곡 한데 음지가 아니라 세어지면 먹지도 못할것 같아 쌈채들이랑 어울려 부드럽게 자라게 중간 중간 호미질을 했다 참나물 어린 싹들이 묻히기도 하고 뽑히기도한다 참나물도 옮겨 심을 땐 참 귀하게 대접했는데 지천으로 발아가 널렸다고 홀대 하는것 같아 좀 미안했다 참나물들아 새식구 쌈채들과 잘 어울려 살아라 뿔 시금치도 종자 채취용으로 몇알 안되는 씨앗을 심어 잘 진행되고있다 2차로 심은 모..

밭농사이야기 2021.04.23

이놈들과 씨름 하다 하루 다 가게 생겼네...나물 다듬기~~

어젠 야채를 만나 생각지도 않던 모듬 피클을 갑자기 담갔다 문화센터 수업 후 밭 작업을 가서 밭을 좀 돌보고 김도 맬겸 나물을 하고 두 보따리 가득 수확물을 들고왔다 오늘도 삼시 세때 챙겨 먹고 이놈들과 씨름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가게생겼다 이젠 한자리에 오래도록 버티고 앉아 일 하기가 좀 고됨을 느낀다 그래도 쑥. 호박 새순. 돌나물. 미나리. 질경이. 제비꽃 든든히 먹을수 있어 며칠 시장에 덜 가도된다 요놈들만 잘 챙겨 먹어도 되니깐~ 아직 봉투에서 나오지 않은 나의 최애 머윗잎도 있당!~~ 질경이는 데쳐 일부 볶고. 아들 몫은 말려 뒀다 언제고 오마고 하면 불려 볶아 줄 것이다 어린 홍갓과 돌나물은 어제 만든 모둠 피클 밑에 깔아 주면 일손 덜고도 색다른 모둠 피클이 될것이다 위에 간기 밴 피클로 한..

밭농사이야기 2021.04.14

아스파라거스 첫 수확!~

불친님이 아스파라거스 작년에 씨를 뿌렸다는데 올해 첫 수확을 하신다며 종종 그짓말 좀 보태면 나무 젓가락 열벌쯤 만큼 벌써 포스팅을 여러차례 하신다 지난 화욜 나는 겨우 한짝에서 한촉씩 빼꼼 하니 올라오는 손꾸락 한마디쯤 올라온 2촉을 관찰했을뿐이다 하이고!~ 넘의 밭에선 떼거지로 올라 오는디.. 우리집 아스파라거슨 은제나 수확을 좀 지대루 하려나 했는데 지난 토욜 비가 장맛비 처럼 내려 준 덕인지 나도 딱 젓가락 한짝 만한 굵기로 보다보다 첨인 날씬이 한대를 포함해 5대를 수확해왔다 그나마 날씬이 한놈은 밭 어딘가에 흘려 버렸는지 집에 가져 온 건 좀 굵은 놈 4대 뿐이다 작업 끝내고 집에 오기 전 짐을 다시 꾸려 와야는데 하도 회수해 올것이 여러 가지라 그런지 뭔가 빠진듯한데 아무리 꼽아 봐도 수확물..

밭농사이야기 2021.04.06

반갑다...아스파라거스~

성당에서 얻어다 심은 아스파라거스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촉이 오르는 대로 연신 따 먹으니 세를 불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지난 주엔 달래에게 포위 당한 아스파라거스 행여 뿌리 손상될까 건들지 못하고 드문드문 돋은 달래와 쑥만 채취해왔다 1주 뒤인 오늘 2군데 아스파라거스 터에서 각기 1촉씩 뚫고 올라왔다 지난해 보다 이르다 생각됐는데 블친님의 포스팅엔 볼펜보다 더 긴 아스파라거스 천지다 올핸 얼마나 올라올까 겨우내 거름을 간간히 묻어 주었으니 올해도 실하게 올라오겠지?

밭농사이야기 2021.03.31

2021 밭 농사 일지

모종판 3/16 모종판 씨앗 파종 동부. 해바라기. 한련화. 청양고추. 들깨. 수박. 단호박. 상추. 비트. 케일. 당근. 마늘 주아. 붉은 팥. 고구마 3/30 감자 심기. 해바라기 직파 청양고추. 파프리카 씨앗 감자 밭 가운데 라인 줄뿌림 허브 방한포 벗겨 놓기 호박 구뎅이 진 거름. 마른 거름 넣기(0. 0. Em효소액) 부추 밭매기. 거름 주기. 쑥 채취 (1kg) 올해의 첫 아스파라거스 2촉 오름 관찰 그간 소식 없던 당귀 순 무더기로 오른거 관찰 됨 보리수 직선 가지 치기 4/7 뽕나무.보리수.찔레나무.인동 가지치기 진 거름. 마른 거름. 효소액. 커피분 거름 주기 모종판 부직포 걷어 주기 부추밭. 머위터 .딸기터 거름 주기 뽕나무. 감나무 거름주기 모종판 심은 것 마다 싹 오름 관찰 됨 딸기..

밭농사이야기 2021.03.17

첫 작물인지 마지막 작물 수확인지?? 돼지감자 수확~

지난 토요일 땅이 어느 정도 녹았을듯 해 돼지 감자를 캐러 갔다 돼지감자는 번식력이 좋아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작물 다른 작물 영역을 침범하거나 그림자를 드리워 밭을 버린다고 질색을 하는 분도 없지않다 어렸을때 부터 먹었던터라 한켠에 심어 두고 내버려 뒀다 동절기에 괴근을 캐다 먹는다 올핸 유난히 잘고 어쩌다 큰덩이가 나온다 고구마도 적은량을 캤었는데... 그나마 굵직한 놈은 호박 구덩이로 삼아 음식물 잔반을 묻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 부근에서 나온다 물론 돼지감자 영역에선 호박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그 양분이 돼지감자를 키워냈다 퇴비고 잡초 관리고 신경 쓰지 않았던 터라 그로 족하다 절반을 캐고 나머진 큰언니 캐다 먹으라 했다 돼지감자 차만 만들고 말거니 5kg 좀 넘는 양으로 ..

밭농사이야기 2021.02.19

전국이 꽁꽁꽁...약수터 풍경- 봄을 기다리며~

물을 주전자에 떨어트리지 않고 끓여 먹고 종종 얕으막한 산자락 아래 민방위 비상 급수 시설 약수터 물을 떠다 먹기도한다 예년에는 혹한기 약수터가 1~2주간 폐쇄 되기도 했는데 다행 물이 공급된다 얼음이 차 올라 구름버섯 문양처럼 겹겹이 쌓여 얼고 약숫물 튀며 녹기도해 약수터 바닥의 얼음층은 투명하고 보기에 아름다운 조형물 같기도 했다 주머니에 폰이 없어 담지 못하고 왔다 이튿날 산보를 겸해 다시 방문 했을땐 줄줄 틀어 놓은 굵직한 수돗물 발에 얼음의 모양이 많이 달라지고 아름답던 문양은 모두 사라지고 구멍 난 물 먹은 솜 요 처럼 남았다 그저 미끄러질까 조심 해야할 빙판일뿐... 그 아름답던 자연 현상이 만들어 낸 크리스탈 예술품은 간곳 없어 아쉽다 돌아오는 길 동해 입은 사과 한 양동이 7천원 주고샀다..

밭농사이야기 2021.01.10

게으른 농부...뒤늦은 얼타리 수확~

늦게 파종한 알타리 무 거기다 가을 가뭄 까지 길어져 당최 성장을 못했다 김장 시즌이 시작될 입동 가까이 비가 몇차례 내렸다 비가 왔으니 이젠 좀 자라겠지 했는데 이젠 기온이 낮아져 식물들은 휴식기에 들어가니 노지의 알타리 무도 추위를 피하려 잎들은 모두 바닥으로 깔려 있고 자라지 않아 고모양 고타령이었다 김치를 안담그면 얼어도 상관 없이 먹을수는 있으니 그냥뒀다 대한일에 눈이 오며 기온이 며칠 뚝 떨어진다기에 허브들 보온을 해 줄겸 가서 무를 뽑아왔다 더러 추위 언 잎사구도 보이고 무도 노출된 부분은 얼어 뽑다 보면 박피가 되기도했다 겨우 냉이 크기 정도나 할까 싶은 갓도 캤다 한입에 먹기 때 좋은 크기의 무 그보다 더 작은 것은 무청과 함께 데쳐 널고 고수. 갓. 쪽파와 함께 버무려 김치를 담갔다 적..

밭농사이야기 2020.12.09

오늘도 나의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 ~

열흘전쯤 밭에 갔다가 다 떨고 난 콩 깍지 더미 속에서 용케도 털리지 않은 쥐눈이 콩 꼬투리를 발견했다 콩 꼬투리를 거두어 쥐며 돌아가신 엄마 아버지 생각도 났다 엄마는 태생이 개성 부잣집 딸로 그야말로 부억 솥 뚜껑 한번 못 만져보고 6.25 전쟁 후 피란민이 되어 고향 바라다 보이는 파주에 자리 잡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시다 같은 전쟁 피난민 노총각 아버지를 중매로 만나 일가를 이루셨다 아버지 고향은 장단 할아버지는 아버지 3살때 형제를 낳고 돌아가셨단다 둘째 아들 이던 나의 아버지는 언젠가 내가 여쭈니 할아버지의 얼굴 기억도 못한다 하셔서 내 맘이 짠 했던 기억이있다 그 어린 나이에 가장을 잃고 보니 제법 규모 있는 (아버지 집터는 통일대교 안 군내면 선산 바로 옆 2800평쯤 으로 지금은 밭과 양..

밭농사이야기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