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290

아스파라거스 첫 수확!~

불친님이 아스파라거스 작년에 씨를 뿌렸다는데 올해 첫 수확을 하신다며 종종 그짓말 좀 보태면 나무 젓가락 열벌쯤 만큼 벌써 포스팅을 여러차례 하신다 지난 화욜 나는 겨우 한짝에서 한촉씩 빼꼼 하니 올라오는 손꾸락 한마디쯤 올라온 2촉을 관찰했을뿐이다 하이고!~ 넘의 밭에선 떼거지로 올라 오는디.. 우리집 아스파라거슨 은제나 수확을 좀 지대루 하려나 했는데 지난 토욜 비가 장맛비 처럼 내려 준 덕인지 나도 딱 젓가락 한짝 만한 굵기로 보다보다 첨인 날씬이 한대를 포함해 5대를 수확해왔다 그나마 날씬이 한놈은 밭 어딘가에 흘려 버렸는지 집에 가져 온 건 좀 굵은 놈 4대 뿐이다 작업 끝내고 집에 오기 전 짐을 다시 꾸려 와야는데 하도 회수해 올것이 여러 가지라 그런지 뭔가 빠진듯한데 아무리 꼽아 봐도 수확물..

밭농사이야기 2021.04.06

반갑다...아스파라거스~

성당에서 얻어다 심은 아스파라거스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촉이 오르는 대로 연신 따 먹으니 세를 불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지난 주엔 달래에게 포위 당한 아스파라거스 행여 뿌리 손상될까 건들지 못하고 드문드문 돋은 달래와 쑥만 채취해왔다 1주 뒤인 오늘 2군데 아스파라거스 터에서 각기 1촉씩 뚫고 올라왔다 지난해 보다 이르다 생각됐는데 블친님의 포스팅엔 볼펜보다 더 긴 아스파라거스 천지다 올핸 얼마나 올라올까 겨우내 거름을 간간히 묻어 주었으니 올해도 실하게 올라오겠지?

밭농사이야기 2021.03.31

2021 밭 농사 일지

모종판 3/16 모종판 씨앗 파종 동부. 해바라기. 한련화. 청양고추. 들깨. 수박. 단호박. 상추. 비트. 케일. 당근. 마늘 주아. 붉은 팥. 고구마 3/30 감자 심기. 해바라기 직파 청양고추. 파프리카 씨앗 감자 밭 가운데 라인 줄뿌림 허브 방한포 벗겨 놓기 호박 구뎅이 진 거름. 마른 거름 넣기(0. 0. Em효소액) 부추 밭매기. 거름 주기. 쑥 채취 (1kg) 올해의 첫 아스파라거스 2촉 오름 관찰 그간 소식 없던 당귀 순 무더기로 오른거 관찰 됨 보리수 직선 가지 치기 4/7 뽕나무.보리수.찔레나무.인동 가지치기 진 거름. 마른 거름. 효소액. 커피분 거름 주기 모종판 부직포 걷어 주기 부추밭. 머위터 .딸기터 거름 주기 뽕나무. 감나무 거름주기 모종판 심은 것 마다 싹 오름 관찰 됨 딸기..

밭농사이야기 2021.03.17

첫 작물인지 마지막 작물 수확인지?? 돼지감자 수확~

지난 토요일 땅이 어느 정도 녹았을듯 해 돼지 감자를 캐러 갔다 돼지감자는 번식력이 좋아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작물 다른 작물 영역을 침범하거나 그림자를 드리워 밭을 버린다고 질색을 하는 분도 없지않다 어렸을때 부터 먹었던터라 한켠에 심어 두고 내버려 뒀다 동절기에 괴근을 캐다 먹는다 올핸 유난히 잘고 어쩌다 큰덩이가 나온다 고구마도 적은량을 캤었는데... 그나마 굵직한 놈은 호박 구덩이로 삼아 음식물 잔반을 묻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 부근에서 나온다 물론 돼지감자 영역에선 호박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그 양분이 돼지감자를 키워냈다 퇴비고 잡초 관리고 신경 쓰지 않았던 터라 그로 족하다 절반을 캐고 나머진 큰언니 캐다 먹으라 했다 돼지감자 차만 만들고 말거니 5kg 좀 넘는 양으로 ..

밭농사이야기 2021.02.19

전국이 꽁꽁꽁...약수터 풍경- 봄을 기다리며~

물을 주전자에 떨어트리지 않고 끓여 먹고 종종 얕으막한 산자락 아래 민방위 비상 급수 시설 약수터 물을 떠다 먹기도한다 예년에는 혹한기 약수터가 1~2주간 폐쇄 되기도 했는데 다행 물이 공급된다 얼음이 차 올라 구름버섯 문양처럼 겹겹이 쌓여 얼고 약숫물 튀며 녹기도해 약수터 바닥의 얼음층은 투명하고 보기에 아름다운 조형물 같기도 했다 주머니에 폰이 없어 담지 못하고 왔다 이튿날 산보를 겸해 다시 방문 했을땐 줄줄 틀어 놓은 굵직한 수돗물 발에 얼음의 모양이 많이 달라지고 아름답던 문양은 모두 사라지고 구멍 난 물 먹은 솜 요 처럼 남았다 그저 미끄러질까 조심 해야할 빙판일뿐... 그 아름답던 자연 현상이 만들어 낸 크리스탈 예술품은 간곳 없어 아쉽다 돌아오는 길 동해 입은 사과 한 양동이 7천원 주고샀다..

밭농사이야기 2021.01.10

게으른 농부...뒤늦은 얼타리 수확~

늦게 파종한 알타리 무 거기다 가을 가뭄 까지 길어져 당최 성장을 못했다 김장 시즌이 시작될 입동 가까이 비가 몇차례 내렸다 비가 왔으니 이젠 좀 자라겠지 했는데 이젠 기온이 낮아져 식물들은 휴식기에 들어가니 노지의 알타리 무도 추위를 피하려 잎들은 모두 바닥으로 깔려 있고 자라지 않아 고모양 고타령이었다 김치를 안담그면 얼어도 상관 없이 먹을수는 있으니 그냥뒀다 대한일에 눈이 오며 기온이 며칠 뚝 떨어진다기에 허브들 보온을 해 줄겸 가서 무를 뽑아왔다 더러 추위 언 잎사구도 보이고 무도 노출된 부분은 얼어 뽑다 보면 박피가 되기도했다 겨우 냉이 크기 정도나 할까 싶은 갓도 캤다 한입에 먹기 때 좋은 크기의 무 그보다 더 작은 것은 무청과 함께 데쳐 널고 고수. 갓. 쪽파와 함께 버무려 김치를 담갔다 적..

밭농사이야기 2020.12.09

오늘도 나의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 ~

열흘전쯤 밭에 갔다가 다 떨고 난 콩 깍지 더미 속에서 용케도 털리지 않은 쥐눈이 콩 꼬투리를 발견했다 콩 꼬투리를 거두어 쥐며 돌아가신 엄마 아버지 생각도 났다 엄마는 태생이 개성 부잣집 딸로 그야말로 부억 솥 뚜껑 한번 못 만져보고 6.25 전쟁 후 피란민이 되어 고향 바라다 보이는 파주에 자리 잡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시다 같은 전쟁 피난민 노총각 아버지를 중매로 만나 일가를 이루셨다 아버지 고향은 장단 할아버지는 아버지 3살때 형제를 낳고 돌아가셨단다 둘째 아들 이던 나의 아버지는 언젠가 내가 여쭈니 할아버지의 얼굴 기억도 못한다 하셔서 내 맘이 짠 했던 기억이있다 그 어린 나이에 가장을 잃고 보니 제법 규모 있는 (아버지 집터는 통일대교 안 군내면 선산 바로 옆 2800평쯤 으로 지금은 밭과 양..

밭농사이야기 2020.12.08

땅 얼기전 부지런히 날라다... 밭 먹이기~

일주 한번쯤은 밭에 나가 올 작물 심고 수확한 뒤 어수선해진 밭을 정리한다 해마다 겨울에서 봄 사이엔 밭이나 논둑 태우다 불이 번져 자칫 큰불로 이어지는 화재의 윈인으로 밭불 태우기를 금한다는 플랭카드를 본다 알면서도 지난 해의 잔해를 소각하지 않고는 제 면적에 식재를 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모두 일년초지만 목질화가 되는 고추.가지.콩류등 잔해와 옥수수. 해바라기 줄기도 푸석하긴 하지만 제물에 삭아 소멸되기 까진 해를 넘겨야 가능하다 잡풀이 메마른 잔해들도 깨끗이 정리해야 그나마 극성스런 기세로 올라 오는 것을 조금이 나마 진정 시킬수 있다 하여 틈나는 대로 문제 없이 불을 놓아 소각하기 쉽도록 부피를 최소로 줄여 안전 지대로 옮긴다 태우기 좋게 잘 건조 되도록 조치를 해 둬야한다 일터와 집에서 발생하는 ..

밭농사이야기 2020.11.30

감일까 고욤일까?... 감나무 하나 벌었어요~~~ㅋ

음식물 잔반을 거름으로 밭에 가져다 붓고 싹이 오른 것을 감나무 잎으로 분별해 옮겨 심고 잘 보살펴 4년쯤 자란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감꽃이 피고 적지 않은 감이 달리는 것을 보는 나를 들뜨게 했다 한 불친님이 감씨에서 발아되 자라나는 감나무 고것은 감나무가 못되고 아마도 원시성을 가진 고욤일거라했다 감나무는 묘목으로 키워내 파는 나무를 사서 심어야 비로서 감이 열리는 감나무가 된다했다 고욤? 고건 자잘하고 엄청 떫고 씨앗만 한가득 들어 있는 열매로 알고 있기에 적잖이 실망했었다 여름내 무지막지한 비와 가을 초입 까지 폭우가 쏟아지기도 해 감은 커 가며 하나 둘 썩어 떨어지는게 관찰됐다 내가 생각하던 감이 아니라는 말에 어느정도 맴이 떠났기에 감이 떨어진걸 보고도 무덤덤했다 늦은 가을까지 주황빛으로 가지..

밭농사이야기 2020.11.27

쥐눈이콩 수확

3주전쯤 쥐눈이콩.서리태. 선비콩을 뽑아서 종이 박스에 담고 보자기로 엉성하게 꾸려 앞 베란다에 놓아 두곤 손 갈새 없었다 오늘 퇴근후 마당으로 들고 나가 효자손으로 팡팡 두들겨 털어내 고르고 나니 1.3kg의 콩이 나왔다 밭 진입로 땅을 그간 놀려 왔는데 콩이라도 심지 왜 놀리느냐는 옆 밭 농부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딱 한평쯤 되는 면적에 심어 거둔 쥐눈이콩 콩나물도 길러 먹고 잘 챙겨 먹어야겠다 내년엔 면적을 조금 더 늘려 심어야겠다 약을 치지 않음으로 벌레가 날 우려가 크다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부족하니 투명 통에 두고 부지런히 먹어야지~

밭농사이야기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