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늙어가시는 모습 보게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엌놀이 2013. 3. 18. 22:12

 

 

벌써 80대 중반이신, 울 시어머니와 친정 아버지..

생신모임이나, 명절이 되면 사진기를 챙겨 가곤했지요..

우리곁에 머무실 날이 많지 않음을 때때로 실감하는 이유이지요..

날마다 자라나는 조카들과 원숙한 중년기를 지나고 있는

 형제들의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모습과 달리..

부모님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늙으시고,

기운 없는 기록물로 남게 됩니다.

슬그머니 편집 삭제를 하곤 했지요..

그보다 더 젊고, 기력 있는 모습을 촬영 할 수 없음에도 말이죠..

50을 넘기며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러낸 우리 부부도 언제부턴가

늙어가는 모습이 완연하여펑퍼짐한 영상은 ...

편집 삭제 해야하는 사진이 더 많아집니다.

 

위암 수술후 처음 맞으신 아버지의 생신 축하연.

여느때와 다름 없이 손자녀들이 모여 축하 드리고,

일년에 한번씩 케익의 불을 끄시고,

쉼 없이 움직이시던 일 중독도..

 아직 농사철이 본격 시작되지 않은 탓에 모처럼

깨끗한 입성에 가족 모두 둘러 앉은 여유로운 모습을

이제는 진정으로 즐기시는 듯합니다.

작년 보다 당연히 더 늙으셨을테지만,,

이젠 한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이제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나 봅니다..

내모습은 어머니와 큰 차이 없이 스러져 갈 테고...

울 서방은 아버님과 별 다름 없이 스러져 갈테지요??

어머니 아버지 그동안 편집 삭제 많이 한것 죄송합니다...

글구.. 시나브로 돌아가실 준비를 날마다 하시는 모습

 뵐 수 있게 해 주심 감사드려요..

큰 고통 없이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우리들 기억하여 주시고..

 맛난 것 입에 넣으심

그 맛 오롯이 다 느끼시고...,

조심 조심 드세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여러 자녀 낳아 주셔서 ..

 형제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행복한 날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3월 17일 아버지의 85번째 맞는 생신이셨습니다.

며칠전 위암 수술후 정기 검진 차원에서 ct 검사를 한 결과가 19일 나왔구요..

결과는 임파선 전이로 입원하여 정밀 검사로 항암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군요.

엊그제 온 가족이 모였을 때만 해도 안색이 밝으시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 음식도

잘 드시고 자각 증상은  못 느끼셨는데 말입니다.

여명기간은 1년이시라는군요..  ..

앞으로 어떤 과정을 치뤄내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평생 일 중독자처럼 살아 오시다가 이제사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시는 듯 하셨거든요.

이젠 기력이 떨어지고 연로하셔서 대중 목욕탕을 이용하실수 없다는데..

낼은이동식 욕조를 가져다 드려야겠습니다..

음식은 특별히 제한 받는 것은 없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살코기를 자주 드시라는 식이 처방이 나왔다는군요..

허락되는 대로 자주 뵙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