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장보기는 식후에 해야 하는가 봅니다.
밭작업이 끝나고 월화 저녁 8시 이후에 시작되는
일산 하나로 마트 도깨비 시장에 들려 장보기를 했다.
사려던, 불고깃감, 갈은 돼지고기를 사고
닭고기 매대도 살펴 보던 중 통오리 한마리가 눈에 띄어
예상에도 없던 오리도 한마리 사들고 왔습니다.
수년전 통오리를 사 압력솥을 이용해 찹쌀과 견과류
밤 대추 등을 넣고 오리 찜을 해 먹은 일은 많지만
오리백숙은 한번도 안해 보았는데
이번참에는 백숙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기름기가 많은 날개 끝, 목, 꽁무니 껍질을 제거하고 씻어
물을 넉넉히 붓고 파뿌리 소주 2밥술, 건파뿌리, 대파잎
건생강, 양파액을 넣고 끓여
떠오르는 거품을 한공기쯤 걷어 냈다.
오가피, 백작약, 천궁, 황기, 감초, 대추, 구기자등
한약재를 넣고 40~50분쯤 끓인다.
전골 냄비에 오리백숙 국물을 1회분 가족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양을 덜어 새송이 부추
숨이 죽을 만큼만 살짝 끓여 냈다.
여기에 오리를 얹어 내고
사판 허브 솔트, 겨자 소스를 함께 곁들여 냈다.
오리는 사조 브랜드 표시무게는 1.5 였다.
포장상태로 저울에 달아 보니 2.3Kg 이었다.
요즘 조류독감 때문에 꺼려하던 남편과 큰아들, 나
둘러 앉은 저녁 식탁에서 오리 한마리를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오리 능이 백숙은 몇번 사 먹었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로 넣고 끓여 먹은 오리 백숙도
담백하고 쫄깃해 생각보다 괜찮았다.
누린내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넉넉히 붓고, 건파뿌리 대파잎, 건생강,
파뿌리소주, 양파액을 넣고 끓이고
떠오르는 기름은 걷어 낸다.
기름기를 걷어 낸 뒤
오가피 천궁, 백작약, 대추, 구기자등을 넣고 40~50분간 끓여 준다.
식탁에 올려 먹을 만큼의 국물을 덜어
끓여 버섯, 부추가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끓인다.
전골냄비에 오리를 얹어 주고
허브솔트, 겨자 소스를 곁들여 낸다.
전골 냄비 고기만으로 1끼로 충분히 먹고 밥을 먹지 않았다.
400g의 찹쌀을 씼어 충분히 불려 물을 넉넉히 붓고
냄비밥을 안쳐 끓기 시작 한 뒤 3분쯤 뒤 약불로 줄여
10분쯤 뒤 불을 끈다
오리백숙 육수에 찰밥을 말아 먹어도 좋다
이렇게 또 한끼를 찹쌀밤을 말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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