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4의 봄...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가고있다 ~

부엌놀이 2024. 4. 14. 06:34

아들이 돌아오면 아들도 들어오겠다 했다
남아들이니 대학 생활,  군 복무 기간 거기다 직장 생활을 하며 원룸이나 투룸에서 독립해 지낸 기간이 적지 않았다
형의 귀가 뒤엔 형과 함께 지내려 자신도 들어 오겠다는  아들
감당해야 할 것들도 적지 않을텐데...
눈물 나게 고맙고,  염치가 없다
나는 그동안 4가족이 함께 지낼 공간을 내기 위해
계속 물건 정리해 가며 비우고 또 비워 내야한다



4월 중순이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으로 한낮은 여름 날씨를 방불케한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주변엔 봄꽃들이 지천이다

남편과 오랫만에 호수공원에 나갔다
꽃 박람회 개장을 위한 부수. 시설 설치 공사로  소란스럽다
폄범한 일상을 이어 가는 사람들의 봄 나들이 풍경~
2~3년 뒤엔 그들처럼 맘 편한 가족 봄 나들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의 사태는 얼만큼의 시간과 조정 과정을 거쳐야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을까 가늠 조차  쉽지않다



오랫만에 벚꽃 잎 흩날리는 정발산 공원 길을 따라 함께 걷는다
남편의 뒷모습은  단 몇달새  7~8년은 노쇠한 홀쭉한 노구로 변했다
이 시간들이 2~3배속으로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주 오래간만에 나가 본 밭엔 거름기 없는 아스파라거스 터에 나무 젓가락 같은 아스파라거스 3줄기가 삐죽 올라왔다
개복숭아 나무엔 꽃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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